당직서 빠진 대구 중진들…지역위상 이대로 추락?
당직서 빠진 대구 중진들…지역위상 이대로 추락?
  • 이창재
  • 승인 2014.08.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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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무총장직 고사

이한구·서상기·조원진 배제

자존심 회복 위해 힘 합쳐야
새누리당 대구지역 정치권이 위태롭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체제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임명됐지만 대구 정치권의 무력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심장부인 대구정치권의 중진 국회의원들의 역할론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정가는 7일 발표된 새누리당 김무성 호에 승선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당직 배정이 경북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실상 대구는 지역 안배에 따른 당직 배정에만 만족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경북은 권오을 전 의원을 비롯 재선 의원인 강석호 이한성 의원이 당의 주요 당직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보류된 후속 지명직 당 최고위원에도 3선급 이상 의원이 들어갈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른바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로 분류된다.

그러나 대구는 초선 의원들이 대거 당직에 임명,지역 안배에 초점을 맞췄을 뿐 정작 재선 이상 의원들은 주요 당직에 빠졌다.

3선 유승민 의원의 사무총장 카드가 유 의원의 절대적 고사로 빠진것이 주 원인이지만 조원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의 당직배제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일단 지역정가는 보수적 개혁파이자 대구정치권의 맹주인 유승민 의원 스스로 사무총장 카드를 날린 점에 아쉬움을 보내고 있다.

내년 원내대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유 의원이 김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고사한 것은 유 의원의 ‘홀로 정치’를 제대로 하겠다는 소신 의지로 풀이되지만 대구정치권의 재도약 시점을 놓쳤다는게 지역정가의 반응이다.

실제 정가 일각에서는 지역의 민심인 혁신을 리더할 수 있는 개혁주의자이자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는 유 의원이 사무총장이 됐을 경우 PK(부산 경남)일변도의 중앙정치지형을 TK(대구경북)와 접목, 대승적 차원의 화합을 이끄는 동시에 PK의 독식 구도를 견제,지역 정치권의 자존심을 회생 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구정치권의 자존심 회복과 혁신을 위해선 재선 이상 의원들의 역할 필요성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4선의 이한구 의원과 3선의 서상기 의원, 재선의 조원진 의원의 역할론이 지역정가에 회자되고 있는 이유다.

이들은 원조 친박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대선이후 첫 당 원내 대표를 맡은 이후 경제부총리 등에 거듭 물망에 올랐지만 후속 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경북의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추월 당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 서 의원과 조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탈락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서 자존심을 살리고 있지만 대구정치권의 혁신의 전면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당직 인선에 대구 출신이 몇명이 됐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보수 혁신을 위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가 본격 가동될때 정작 전면에는 대구정치권이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 중진의원들의 힘이 절실한 때가 지금이고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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