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안전 불신…독도 방문객 ‘뚝’
여객선 안전 불신…독도 방문객 ‘뚝’
  • 장원규
  • 승인 2014.08.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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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 중단

울릉-독도 운항횟수도 급감

박명재 “전 국민 독도 밟기 독도방파제 건설 재추진”
지난해에 사상 최다(연인원 25만명, 누적 120만명)를 기록했던 독도 방문객수가 올해는 세월호 침몰 여파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월호 침몰 참사 후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신으로 방문객이 대폭 감소한 것이란 분석이다.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남·울릉·사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지난 4월17일부터 8월3일까지 총 6만5천280명이 독도를 방문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6천174명보다 55.3%나 줄어든 수치”라고 8일 밝혔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독도 관람은 정부가 2005년 3월 일반인에 개방 이후 총 132만명이 방문했으며, 개방 허용할 당시 1회 70명, 하루 140명으로 방문객 수가 제한됐으나 이후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방문객수는 2005년 4만1천134명, 2008년 12만9천910명, 2011년 17만9천621명, 2012년 20만5천778명, 2013년 25만5천838명으로 꾸준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사상최대 방문객으로 많을 때는 여객선이 울릉도에서 하루 평균 5∼6차례 독도를 왕복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7월까지 8만 6천188명에 불과해 이는 4·16 세월호 사고이후 제동이 걸리면서 급격히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명재 의원실은 “세월호 참사이후 여객선의 안전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수학여행이 중단되는 등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독도 방문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릉도-독도 간 여객선 운항 횟수도 크게 줄었다. 4월17일부터 8월3일까지 여객선 운항 횟수는 21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8회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됐다.

이에 박 의원은 ‘전 국민 독도 밟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독도 방문객을 위해 입도지원센터 건설 예산을 올해 최초로 반영해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며, 안정적인 입도객 확대를 위해 예산 미확보로 중지된 독도방파제 건설의 재추진을 꾀하고 있다.

박명재 의원은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국민의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독도 방문은 활성화 돼야 한다”면서, “세월호 침몰의 여파로 독도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서는 안 되며, 전 국민이 한 번 이상은 독도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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