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인선 등 ‘인사’와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 “‘여당의 한 핵심관계자’라는 얼굴 없는 이름으로 쓴 기사는 당의 주요한 결정에 큰 차질을 빚게 하고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각종 오해를 만들어낸다”면서 “최종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이뤄진 주요 당직인선 전부터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보도된 기사들과, 특히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앉을 인사에 대한 다양한 ‘하마평’ 보도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주 내 지명이 유력한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군을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가 ‘TK몫’이라 공헌한 사무총장 직에 ‘PK’인사인 이군현 의원이 앉게 됨에 따라 최고위원으로 4선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 북구)과 3선의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 을)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인물’과 ‘혁신’을 강조하는 김 대표의 특성상 이를 상징하는 상징적 인물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30재보선에서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 등 여성 인사나 혁신을 상징하는 ‘청년 몫’으로 최고위원직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다양한 추측들이 여과 없이 언론에 전해지며 각종 오해가 빚어지는 등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언론의 자제 당부와 함께 언론보도에 자주 인용된 ‘여당 핵심 관계자’에게 작심한 듯 경고성 발언을 한 것도 이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고 사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입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당 핵심관계자’는 내용도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그 가벼운 입을 닫아주기 바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