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바뀌니 거리 표정도 바뀐다
담벼락 바뀌니 거리 표정도 바뀐다
  • 윤정혜
  • 승인 2009.07.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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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
대구 도심의 우중충한 회색빛 콘크리트 옹벽이 바뀌고 있다.

‘도시 공공디자인’ 개념이 확산되면서 매연 등으로 시커멓게 변해 흉물스러웠던 콘크리트 옹벽이 화사한 색을 입거나 혹은 식물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대구 남구 대명동 가르멜여자수도원의 담벽에 색이 입혀졌다. 가로 76m, 세로 2m50cm의 회색빛 콘크리트 벽면은 나비가 날고 양이 뛰어 노는 평온한 자연의 모습이 담긴 벽화로 변신한 것이다.
회색빛 콘크리트에서 화사한 자연 풍경을 담은 모습으로 바뀐 가르멜수녀원의 벽화

대구 남구청이 전문 벽화팀과 함께 지난 4월 21일부터 도시공공디자인 개선의 하나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벽화사업을 추진하면서 두 달에 걸쳐 완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연 등으로 검게 변색된 대구성명초등학교 옹벽에 부착형 그림이 걸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성명초등학교 옹벽은 1972년 건축되면서 노후되고 도시 매연으로 벽면이 검게 변색돼 흉물스러웠으나 지난해 가로 3m 세로 2m 규모의 액자식 그림 28개가 붙여지면서 거리의 화랑으로 불리고 있다. 옹벽에는 한국의 전통의 미를 알릴 수 있는 하회탈과 장구 등을 비롯해 일출·몰 장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아동 미술 등으로 꾸며졌다.

각종 낙서로 얼룩진 신천의 지하보도에도 테마가 있는 그림으로 완성됐다.
도시 경관 개선으로 최근 들어서는 담쟁이덩굴도 각광을 받고 있다.

담쟁이덩굴은 공기정화식물로 여름철 복사열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단열기능이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과도 맞아 떨어져 담쟁이덩굴 심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시는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동로 구간의 인도와 방음벽, 다리 교각 등에 담쟁이덩굴을 심고 녹지공간이 부족한 신천대로 지하도 벽면에도 담쟁이덩굴을 설치중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담쟁이덩굴을 나눠주고 신축건물 등에서 담쟁이 식재를 유도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담벽에 벽화나 담쟁이덩굴이 심어지면서 거리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며 “최근들어 도시 공공디지인으로 사후관리가 쉽고 녹색성장에도 다가갈 수 있는 담쟁이덩쿨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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