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외국인 영어학습 자원봉사 '눈길'
수성구 외국인 영어학습 자원봉사 '눈길'
  • 최태욱
  • 승인 2009.07.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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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영어강사를 활용한 대구 수성구청의 외국인 영어학습 자원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성구청은 지난달 7일부터 외국인 강사 4명과 매주 일요일 사회복지시설인 신망애원 중학생 10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같은 달 28일부터는 3명의 외국인 영어강사가 매월 두 차례 이 시설을 찾아 10명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기초 영어를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구청이 이들 원어민 강사 7명에게 지급하는 강사료는 한 푼도 없다. 수성구청 영어 동아리 회원들이 차량을 제공하고 수업을 보조하는 것이 전부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외국인 강사를 찾아내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복지시설 학생들을 연결시켜 준 대가다.

구청은 지난 4월 수성구에 있는 영어 학원을 직접 찾아가 외국인 영어강사 인적 네크워크를 형성했다.

외국어 학원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해주면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수성구에는 미국 157명, 캐나다 140명, 영국 59명 등 372명의 영어권국가 외국인이 등록돼 있다.
구청은 먼저 경북 고령 딸기농장에서 외국어 학원 강사 10명과 중학생 30명이 함께하는 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외국인 영어강사들은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고 학생들은 외국인과 함께 어울리며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일거양득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구청이 외국인 인적네트워크 활용에 더욱 속도를 내자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외국인 강사가 나타났다.

수성구청 홍보교육과 김래영 담당자는 “영어권 외국어 강사들은 어릴 때부터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봉사활동은 복지시설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망애원의 한 학생은 “매주 외국인과 영어수업을 하다 보니 재미있고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영어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외국인이 직접 찾아와 영어를 가르쳐 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출신의 한 영어강사는 “우연한 기회에 구청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자원봉사 경험이 있지만 이번 자원봉사도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밝혔다.

구청은 외국인 강사의 인적 네크워크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수성구청 홍보교육과 이남식 계장은 “외국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규모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생들과 주민,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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