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종플루 확진환자 2명 발생, 보건당국 비상
대구경북 신종플루 확진환자 2명 발생, 보건당국 비상
  • 김도훈
  • 승인 2009.07.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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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 확진 환자 2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호주와 대만을 다녀온 권모(여·25)씨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데 이어 구미 한 중학교에 다니는 권씨의 여동생(14)이 2차로 감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밝혀졌다.
이들은 4일과 6일 각각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비교적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로 예정된 여름방학을 앞당겨 지난 8일부터 방학에 들어간 상태다.

경북도는 지난 4일 권양과 접촉이 있었던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벌여 의심 증상을 보인 8명의 가검물을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9일 오후 3시께 최종 확인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아직 추가 감염자 확산 징후는 없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적 추세도 감염자가 아시아권으로점차 확산되고 있는 데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방학을 맞은 어학연수생 출국 및 해외유학생 입국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 감염자가 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발빠른 격리 치료를 위해 도내 43개 병원을 지정, 705개 병상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대구시도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입·출국이 잦아질 것에 대비, 지역 각 보건소와 병·의원, 학교, 공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집단발병에 대비, 타미플루 등 항 바이러스제를 대구시는 950명분을, 경북도는 900명분을 각각 확보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거나 심지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겨울철 변이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까지 307명이었던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300명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34명의 추가환자가 발생, 9일 0시 현재 34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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