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위기…자동차 시장도 양극화
중산층의 위기…자동차 시장도 양극화
  • 김종렬
  • 승인 2014.08.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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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판매율 하락…소형이나 대형 차종 인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고 있다. 1994년 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선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답변한 비중은 81.3%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OECD 기준 중산층 중에서 스스로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45%에 불과했다. 약 55%는 자신을 저소득층으로 생각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자신을 스스로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 소득뿐 아니라 자산과 삶의 질, 사회적 지위 등 모두를 고려해 자신이 중산층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산층의 붕괴는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해석되는데 최근 발표된 차종별 판매량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4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했고, 자연스레 경·소형차종과 대형차종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중산층의 상징으로 불렸던 ‘중형차종’과 중산층의 꿈이라고 불렸던 ‘중대형차종’의 판매량은 감소했다.

이는 중형차에 견줄만한 실내공간과 옵션을 확보한 소형차 출시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실질적인 중산층의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이 더 큰 이유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신차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시장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중고차시장에서 소나타를 필두로 한 중형차의 판매율은 전년대비 12% 감소했고, 보유한 중형·중대형차량을 판매하려는 비중은 높아졌다.

작년 15만 건의 내차판매를 진행한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6월 소비자 내차판매 문의 집계에 따르면 실제로 ‘중·대형자동차’를 판매하려는 소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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