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바꿔 입어도 한결 같은 지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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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렬
  • 승인 2014.08.1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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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

“첨복단지·메디시티 대구 성공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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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문제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양명모 회장은 남은 대구시약사회장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지역사회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대구는 의료인프라가 한강이남에서 최고입니다 ‘메디시티 대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 지역간 균형발전 등에 집중하고 천착(穿鑿)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대구시약사회관에서 만난 양명모(56) 대구시약사회장의 말은 힘이 있었다. 5대, 6대 대구시의원에 당선돼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장,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특별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대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해답을 찾으려는 그의 모습은 무거운 책임감이 묻어 나왔고 진성성이 느껴졌다.

양 회장은 젊은이들의 ‘탈(脫) 대구’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했다. 자동차부품산업 위주인 대구 산업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양·한방 융합을 통한 첨단의료산업 발전이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젊은이의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치인에서 본업인 약사로 돌아와 대구시약사회를 1년 8개월간 이끌고 있는 양 회장은 무엇보다 보건의료단체의 협력을 토대로 대구의료산업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시민에 신뢰받는 약사회”
심야약국·연중무휴 약국 운영 호평
법인약국 추진, 동네약국 몰락 우려
의료관광 활성화 위한 규제완화 찬성
마약퇴치·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앞장


◇시민의 사랑, 신뢰를 받는 약사회 될 것 …법인약국 도입, 동네약국 몰락 불가피

-정치인 양명모에서 직능단체장인 대구시약사회장으로 변신했다. 어떤 느낌이 밀려왔는가?

“류규하씨(현 대구시의원)와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 뜻 있는 분의 추천으로 출마해 당선됐을 때 왜 당선됐나를 먼저 생각했다. 저에게 기회를 준 약사회 회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평범한 시민인 약사들의 모임인 약사회를 시민의 사랑을 받고 신뢰를 받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6년여간 대구시의회에서 시민 대표로 활동하면서 느낀 소중한 사회적 시각을 약사회에 접목시켜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긴다는 이익단체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시약사회장 당선과 함께 전국 최초로 ‘의·약 협력시대’를 선언했는데?

“1993년 한약분쟁, 2000년 의약분업 등 한약과 양학, 약국과 병원의 분쟁은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분쟁의 여진을 떨치고 밥그릇이나 챙기는 이익단체의 시각을 바꾸도록 의·약이 협력해서 노력해 나가자는 의미다.

국민에게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로 지역보건의료단체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모델을 대구에서 먼저 만들어 가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대구는 선진의료포럼,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이 있어 전국 어느 곳보다 대화의 채널이 잘 만들어 지고 있어 협력의 창구가 되고 있다.”

-대구 심야약국과 365연중무휴 약국의 성과가 돋보이는데?

“시민들에게 소홀함이 없었는가를 생각했다.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심야시간에 약을 구입하고 상담하려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첫 사업으로 심야약국과 365일 연중무휴약국 9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약사회관에 있는 심야약국의 경우 대구뿐 아니라 칠곡, 경산 등지에서 하루 50~60명이 방문해 구매를 하는데 아이 엄마들이 많아, 영유아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보험재정 절감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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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모 회장은 대구는 전국 어느 곳보다 보건의료 거버넌스가 잘 이뤄진 곳이라 자랑한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주관으로 네팔 해외의료봉사활동 당시 현지인과 함께 한 모습.
-대구시약사회의 최대 현안 사업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영리법인 약국 도입이다. 정부가 투자활성화, 고용촉진 등을 이유로 경제활성화 법안의 하나인 ‘서비스법’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약사회와의 협의를 거치겠다고는 하나 우려스럽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영리법인약국은 의약품 가격 상승, 약국 접근성 약화, 약 서비스 질 저하 등을 초래할 것이다. 특히 전국 요소요소에 있는 2만1천여개의 동네약국은 지역민들의 사랑방, 즉 소통의 창구뿐 아니라 고용창출을 하고 있다.

법인약국이 들어서면 미국의 사례처럼 동네약국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또 2만1천여개의 약국에서 비약사 고용인력이 줄어 들 수 밖에 없어 정부의 고용창출 논리와는 맞지 않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보건의료의 특수성을 존중해야 한다. 중앙회(대한약사회)가 정부와 잘 협의해 신중히 접근해 주리라고 본다. 다만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약 및 규제는 과감히 푸는 게 바람직하다.”

-대구시약사회의 사회공헌활동, 적극적인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를 운영하는데 대구가 어느 곳보다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약 퇴치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의 금연, 금주, 약물 오남용 방지 등을 위한 연 200회 교육울 수행하고 있다. 마약퇴치를 위한 ‘미센 홈’ 뮤지컬 공연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 대구시여약사회와 ‘약사모’(약사들의 모임)는 각각 장애인과 불우학생 등을 위한 장학사업과 수술비 지원, 어린이 재단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회원 중 ‘아너소사이어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클럽) 가입 회원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디시티 대구’ 성공하려면?
대구경북 의료인프라, 한강이남서 최고
양한방융합 등 특성화방안 발굴 집중해야

◇대구경북 의료인프라 최고, 첨단의료산업 성공 가능하다

-최근 대구시약사회관에서 ‘대구의료선진화포럼’이 열렸는데?

“대구의료선진포럼은 의사회, 약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로 구성된 보건의료인 간의 거버넌스다. 5개 보건의료단체가 돌아가며 주관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보건의료에 대한 거버넌스로는 최고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의약 협력의 산실인 셈이다. 화합과 소통으로 보건의료의 질 향상, 첨복단지의 성공, 메디시티 대구의 성공에 기여하는 역할을 모색해 가고 있다.”

-현재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협의회의 성과는?

“메디시티협의회와는 인연이 깊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전국에서 유일한 의료산업 관련 기관·단체 협의체다. 대구시약사회장 자격으로 부회장을 맡고 있다. 5개 보건의료단체와 대구시 경제부시장, 첨단의료산업국장, 5개 대형병원의 의료원장과 병원장, 한방병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2009년 대구시첨복단지유치특위 위원장을 할 때 ‘대구시 보건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져 보건의료인 협의체의 구성·운영을 명시해 협의회 구성을 뒷받침했다. 초창기 대구보건의료협의회에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로 명칭이 바뀌어졌다. 매월 민·관이 대구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는 맞대고 있다. 성과로는 보건의료인이 함께하는 해외의료봉사활동(네팔), 공동세탁물처리사업, 첨복단지 입주 기업 초청 행사, 의료·제약기업 유치활동 참여 등이다.”

-‘메시시티 대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구 보건의료수준이 수도권에 근접해 있다지만 지역병원들이 빅3(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를 넘어 설 수는 없다. 한강이남에서 최고인 대구경북의 의료인프라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의료수준, 친절도 향상이지만 다른 도시가 하지 않는 특성화 방안을 찾아서 집중해야 한다. IT(정보통신) 이후는 HT(보건의료기술)·BT(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예고되고 있다. 양한방융합, ‘제3의 의학’이라는 대체의학 등을 활용한 힐링타운 조성, 경북의 관광과 연계하는 연구·노력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첨단의료유전체 설립뿐 아니라 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대구는 임플란트 시술이 특히 강하다.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첨복단지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메디시티 대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의료산업 관련 기업·기관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도 제약기업 유치 설명회 등에 참석, 의료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유치의 걸림돌을 해결해줘야한다. 저가의 의료산업단지 공급이다. 첨복단지(R&D 센터)와 인접한 곳에 저가의 대경의료산업단지를 조성해 의료산업을 집중화해야 한다.”

◇우리 사회 ‘진정성 있는 행동인’ 필요…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 영화 ‘명량’이 던지는 메시지는 뭔가. 리더십이란 정치인의 덕목은 무엇인가?

“국란을 헤쳐가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대한 대리만족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와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 있는 것 같다. 대구의 경우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위축돼 있다. 이것을 풀어가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 구성원과 소통·공감을 통해 진실에 근접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 실천에 있어 모범적으로 앞장서는 사람(리더)이 되어야 한다.

리더십은 이런 리더에서 생긴다. 우리 정치는 매우 혼란스럽다. 정치인의 덕목은 선동하지 않는 정치, 묵묵히 진실있게 생각하고 진정성 있게 행동하는 정치인이어야 한다. 또한 고집스러우나 소신을 쉽게 굽히지 않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지역에서도 K2이전 등에서 보아왔듯이 유승민 의원처럼 고집스러우면서도 묵묵히 소신을 바꾸지 않는 정치인도 있더라. 좋은 롤모델아닌가.”

-6.4지방선거 때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시민선거대책위원장 7인에 이름을 올렸는데?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초 대구시약사회를 방문 했을 때 권 시장 후보를 처음 봤다. 안목, 의욕, 능력, 진정성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그후 후보 측의 참여 요청이 있어 합류했다. 당시 대구시장 선거는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고, 대구 정치가 혼란이 올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권 후보를 돕는 것이 대구시정을 아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판단했다. 최대한 돕고자 노력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국회의원 출마 이유는?

“당시 지역문제에 집중하지 않는 국회의원에 실망했다. 대구문제, 지역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집중력 있는 정치가 필요했다. 첨복단지, 취수원 이전 등 현안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보건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구가 먹고 살 수 있는 핵심인 지식기반산업 중 보건의료의 발전에 기여하 고 싶었고, ‘메디시티’, ‘첨복단지’ 성공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지난 총선 때 낙하산 공천으로 힘을 잃었다고 한다. 앞으로 선거(제도·공천)은 어떻게 변해야 하나?

“어떤 명분을 붙이더라도 전략공천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상향식 공천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 만약 꼭 전략공천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비례대표로 흡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 선거제도가 시스템 정착으로 국민의 눈높이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 인생 마지막 어떤 모습으로 남길 원하는가?

“남은 인생 포토폴리오를 잘 짜야죠. 의미있는 일에 소신껏 할 것이다. 대구시민으로서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는데 천착하는 모습도 필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임기가 많이 남은 대구시약사회 회장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회원들이 이해하고 조직에 도움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 인생 마지막에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한 사람,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김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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