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뒤부터 비상 착륙할 때까지 6분여 동안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조종사 등 11명은 추락과 생사의 공포에 떨며 새까맣게 가슴을 졸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와 그레이트 베리어 섬 사이를 오가는 `그레이트베리어’ 항공사 소속 3 發 프로펠러 여객기가 적진을 날다 미사일에 맞은 것처럼 프로펠러가 떨어지고 동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난 것은 지난 5일.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8일 자 뉴질랜드 신문에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마치 비행기 안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른쪽 날개의 프로펠러가 저절로 부서져 떨어져나가며 동체를 때려 비행기 옆 동체가 파괴되고 탑승구 문짝도 떨어져나가고 이 때문에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유리조각 등 온통 파편을 뒤집어썼다는 것.
그는 “엄청난 양의 파편들이 안으로 날아들어 완전히 그것들을 뒤집어썼다”며 “골프공만 한 것들도 있어 그런 것들에 맞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날 11시 30분에 그레이트 베리어 섬 활주로를 이륙한 비행기가 오클랜드로 향하던 중 사고가 나 다시 출발지로 돌아갔다며 사고가 난 뒤 비상착륙할 때까지 걸린 6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우리가 살 수 있을까?`를 걱정하며 상당히 떨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 가운데 2명은 눈에 파편이 들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항공사의 제러드 리어 사장은 이번 사고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게는 무서운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지난 3일 정비 때는 프로펠러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금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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