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이름부터 ‘호불호’ 갈린다
신차, 이름부터 ‘호불호’ 갈린다
  • 승인 2014.08.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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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말·상어…부르기 쉽게 함축적으로 표현
현대자동차가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인 신차 이름을 ‘아슬란’으로 확정하면서 자동차 작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슬란은 터키어로 사자라는 뜻. 당당하고 품격있는 외관, 안정적인 승차감 등이 사자의 특성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자동차에 동물 이름을 붙인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주로 ‘말’이 단골손님이다. 1975년 출시된 최초의 국산 고유차량인 현대차의 포니는 영어로 예쁘고 귀여운 작은 말을 뜻한다. 갤로퍼는 영어로 질주하는 말을,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장군의 말 또는 멋진 마차를 의미한다.

티뷰론은 스페인어로 상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서는 휴양지 이름과 같은 것이 많다. SUV가 여가, 레저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투싼ix는 미국 남서부에 있는 애리조나주 투손(Tucson)에서 따왔다.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의 주도이자 유명 관광지인 도시 이름에서 따 왔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해안에 있는 휴양도시 이름을, 기아차의 쏘렌토는 이탈리아 나폴리항 근처의 휴양지 이름을 각각 빌려 왔다.

음악 용어가 담긴 차종도 제법 된다. 현대차의 엑센트는 ‘음악의 강세’라는 의미로, 젊은 층의 감각적이고 개성적인 이미지를 살려 따왔다고 한다. ‘국민차’ 쏘나타는 ‘고도의 연주 기술이 요구되는 4악장 형식의 악곡’을 의미한다. 혁신적인 성능과 기술, 가격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표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기아차의 포르테도 ‘강하게’라는 뜻의 음악 용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차 이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린다”며 “차의 특징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직설적이지 않고,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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