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벽 마무리 오승환과 지난해 2억2천만원에서 18.2% 오른 2억6천만원에 재계약한 것을 비롯해 '중고신인' 최형우, 박석민 등 40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고 인상율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내야수 박석민으로 3천200만원에서 150% 인상된 8천만원에 계약했다.
투수 가운데선 지난해 10승을 거둔 '마당쇠' 정현욱이 6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116.7% 인상돼 가장 높은 인상율을 보였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총 57경기서 39세이브(1승 1패). 방어율 1.40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며 삼성의 뒷문을 튼튼하게 지켰다.
종전 5년차 최고 연봉은 히어로즈 조용준이 현대 시절이었던 2005년 기록한 2억원이었다.
삼성은 또 최형우와 2008년(5천만원) 보다 100% 오른 연봉 1억원에 재계약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 자격을 지닌 선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삼성에서 방출 당한 뒤 경찰청을 거쳐 다시 친정팀에 입단, 신인왕을 차지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박석민과도 지난 시즌 보다 150% 오른 연봉 8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삼성은 이로써 2009 시즌 재계약 대상자 41명 중 배영수를 제외한 40명과 연봉계약을 모두 마쳤다.
한편 삼성은 올해 최근 10년간 볼 수 없었던 연봉 한파가 휘몰아쳤다.
올해 삼성은 김진웅을 비롯해 권오준, 정홍준, 김문수, 김재걸, 심광호, 조동찬, 신명철, 김창희 등 선수대부분의 연봉이 삭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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