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여전히 ‘가시밭길’
국회 정상화 여전히 ‘가시밭길’
  • 승인 2014.09.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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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회 개회
與 “민생법안 분리 처리” 野 “세월호法 우선 처리”
대화 평행선…향후 일정 험난
野 온건파 세력화 ‘내분’ 조짐
대화하는박영선원내대표와김한길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한길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회 정기회가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여야간 갈등이 정기국회에서도 파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야당이 개회식에 이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첫날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본회의에서는 ‘철도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 등에 대한 승인 건이 처리됐다.

그러나 정기국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여야는 의사일정 합의를 거친 후 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송 의원 체포 동의안 등과 함께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

첫날 일정은 비교적 순탄하게 마무리 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험탄하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다, 온건-강경파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야당 내부의 향후 입장정리도 명확히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추석 연휴를 국회 정상화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민생법안’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을 추석 전 우선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빨리 국회로 돌아와 달라”면서 “민생을 위해서라도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을 분리 처리해 달라. 분리처리는 국민을 위해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적의 선택”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추석 전에 이 문제(세월호 특별법)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그로 인해 빚어질 정국파행과 국민 실망의 노도는 정치권 전체를 삼킬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여야간 팽팽히 맞서고 있는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야당을 배제하고 유족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고 있는 새누리당이 특별법 합의안을 이끌어내든지, 새정치연합이 당내 온건파의 주장처럼 국정정상화에 협조하는 ‘양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어느 쪽도 그럴 뜻은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함께 유가족들과 3차 면담을 가졌지만, 여전히 ‘수사권·기소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유족들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유족들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유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강경투쟁에 반대하는 소속 중도파 의원들이 별도의 모임을 갖는 등 세력화에 나서며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여당이 의사일정 의지가 없으면 야당이 의사일정을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민생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책임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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