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금메달 낭보..한국 육상 함박웃음
곳곳에서 금메달 낭보..한국 육상 함박웃음
  • 대구신문
  • 승인 2009.07.14 00: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기록 향상에 매진 중인 한국 육상이 곳곳에서 날아온 금메달 소식으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자 세단뛰기의 간판스타 김덕현(24.광주광역시청)이 12일 밤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하계 유니버시아드 멀리뛰기 결승에서 8m20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이탈리아 쥐티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진민섭(17.부산사대부고)이 5m15를 넘어 단상 꼭대기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는 이선애(15.서남중)와 이선혜(15.홍성여중)가 각각 여자 100m와 창던지기에서 12초16과 41m10을 던져 우승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한국 육상이 이렇게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내기도 처음이다.

특히 이달 초 부산골든폴 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5m20을 넘고 고등부 금메달을 딴 진민섭은 한
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육상인들을 놀라게 했다.

스타급 선수는 신기록 행진을 벌였고 유망주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2년 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후 기록 행진이 제자리걸음에 그쳤지만 지난달 대구에서 벌어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세단뛰기에서 17m10을 뛰어 자신이 보유 중인 한국기록을 2년8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이어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는 멀리뛰기에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8m13)을 7㎝ 경신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거듭했다.

김덕현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체를 강화하면서 도약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지금 페이스라면 8월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세단뛰기에서 8명이 겨루는 슈퍼 파이널 진출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도 줄을 잇는다.

진민섭은 4m35를 넘어 여자 한국기록을 보유한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와 장대 열풍을 주도할 기대주로 단박에 자리매김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장대를 잡은 진민섭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5m를 넘었고 올해 3월 대만실내장대높이뛰기에서 5m12마저 돌파했다. 부산 대회에서 5m20까지 기록을 끌어올렸고 청소년대회에서 마침내 금맥을 캤다.

국내 1인자를 자부하는 이선애와 이선혜도 아시아권에서 정상을 확인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현지에서 각각 진민섭과 김덕현의 맹활약을 지켜본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은 "차세대 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봤다. 국내 대회에서는 '패배주의'가 만연했지만 국제대회에서 성공한 유망주들을 보고 흐뭇했다. 또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틈새 종목을 살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대높이뛰기 등 틈새 종목을 육성하는 데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맹 관계자는 "국회 국제경기지원 특별위원회가 내일 열리는데 국회 쪽에서 이번 성과를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줄 예정이다. 진민섭에게는 오 회장이 특별히 장대를 선물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합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