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과 김승현은 13일 서울 방이동서 열린 '2009 KBL 서머리그' 전육 총재 기자 간담회 도중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KBL 재정위원회 결정에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심용섭 단장은 "오늘 오전 김승현과 만나서 KBL의 중재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으며 김승현은 "협회와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농구 선수로서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은 농구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 단장과 김승현은 문제가 됐던 이면 계약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심 단장은 "계약서는 한 장 뿐이며 그 계약서에는 구단, 선수의 권리와 의무가 있다. 구단은 구단의 입장을, 선수는 선수의 입장을 말하다가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1년에 4억3천만원이라고 명시된 계약서가 맞다. 봉급과 인센티브 조항이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현도 지난 8일 열린 재정위원회에서 제출한 계약서에 대해 '참고용이었을 뿐이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실제 양측의 주장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지난해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김승현의 연봉이 올라간 것도 설명이 되지 않고 김승현이 재정위원회에서 계약서를 따로 제출한 것도 미심쩍은 부분이다.
하지만 김승현은 "구단과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오해가 있었다. 계약서는 한 장이다"라고 못을 박은 뒤 "구단 입장을 조금 더 생각해서 양보했고, 중재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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