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는 태극호 ‘국민 신뢰 회복’ 특명
선장 없는 태극호 ‘국민 신뢰 회복’ 특명
  • 승인 2014.09.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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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베네수엘라戰
일본과 크로스매치 방식
이동국, 최전방 맡을 전망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

9월 평가 2연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 대결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꿈꾸던 한국 축구는 1무 2패로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했다.

준비 과정에서 나온 ‘의리 논란’과 탈락 이후 터진 ‘회식 파동’ 등은 팬들로 하여금 대표팀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치러지는 첫 평가전이다. 2일 첫 훈련을 시작한 태극전사들은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상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베네수엘라는 29위로 57위인 한국보다 훨씬 높다.

특히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디에고 고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정예 멤버를 가동한다.

공교롭게도 일본과 ‘크로스매치’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본은 반대로 5일 우루과이, 8일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한국은 일찌감치 새 감독을 앉힌 일본과 이번 경기 결과를 놓고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이번 평가전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사령탑 없이 치러진다.

평가전은 팬들을 위한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국제대회를 앞두고 감독 앞에서 선수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는 자리다.

하지만 침체된 한국 축구를 되살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태극전사들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때보다 굳다.

미드필더 박종우(광저우 부리)는 “감독은 없지만 집중해서 국민 여러분께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만큼은 ‘국민이 곧 감독’이라는 얘기다.

사실상 임시 사령탑 역할을 할 신태용 코치의 대략적인 선발진 구상은 첫 훈련에서 일찌감치 드러났다. 주전급에 해당한다고 평가되는 선수들이 모두 ‘노란 조끼’를 입었다.

최전방 공격수는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이동국(전북 현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했다.

어느덧 한국 축구의 최고 베테랑이 된 그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 축구의 ‘구원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연일 골 폭풍을 휘몰아치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나선다. 이근호(상주 상무)는 처진 공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알아인)가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우(사간 도스)와 차두리(FC서울)가 좌우 풀백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센터백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 남은 한 자리는 경험을 앞세운 곽태휘(알힐랄)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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