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연극과 함께 즐거운 사색
가을…연극과 함께 즐거운 사색
  • 황인옥
  • 승인 2014.09.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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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사랑꽃’·‘관객모독’ 등 작년 최고 수작들만 엄선
신생·중견 5개 극단 참여
‘메피스토’ 영상 상영
대구연극 발전 세미나도
▨ 연극축제 일정표
극단 광대모둠 작 ‘멧밥 묵고가소’
해마다 열리는 수성아트피아의 연극축제는 직전해 국내 최고 수작들만을 엄선해 소개하는 대구 최대의 연극 마당이다.

올해도 76단, 여행자, 드림플레이 등 한국 연극계의 대표극단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극단인 맥 씨어터와 젊은 연극인들의 싱싱한 에너지로 탄생한 신생극단 광대모둠 등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대구에서 한바탕 축제를 펼친다.

◇5개 극단의 톡톡 튀는 5색

축제의 서막은 지역극단인 맥씨어터의 창작뮤지컬 ‘사랑꽃’이 연다. 이 뮤지컬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참가해 딤프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 연출, 배우 전분야를 대구 연극인들이 참여해 만든 순수 대구산(産) 수작으로, 17일부터 서울 대학로에 진출해 서울 관객과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다음 무대는 해마다 축제에 단골로 초대하는 동아연극상 시상작품으로 꾸며진다. 올해는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극단 드림플레이의 ‘알라바이 연대기’가 찾아온다.

극단 드림플레이 작 ‘알라바이 연대기’
특히 이 연극은 고등학교까지 대구에서 마치고 연세대학에 진학한 후 서울에서 활동하는 김재엽씨가 작·연출을 맡아 관심을 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거주한 김 연출가가 자신의 가족 이야기와 우리 현대사를 질펀하게 녹여내, 대구 관객과의 공감대를 이끈다.

연극축제에 한국연극의 중견극단이 빠질 수 없다. 36년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76극단과 20년 전통의 극단 여행자가 참여한다.

먼저 76극단의 36년 롱런한 작품 ‘관객모독’이 36년 감동의 진수를 펼쳐낸다. 이 작품은 70년대 한국연극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연출가 기국서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크린에서만 만나왔던 그의 동생 기주봉이 함께 해 형제애의 따뜻함을 더한다.

극단 여행자 작 ‘로미오와 줄리엣’
또 다른 중격 극단인 세계를 떠도는 극단 ‘여행자’도 감동몰이에 가세한다. 2001년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무려 15개 나라 65개 도시를 유랑했던 이 극단은 런던의 셰익스피어 글로브극장과 바비칸센터에 한국 극단으로 최초 입성하기도 한 실력파다. 이번 축제에는 2014년 신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만난다. 이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남녀 성별이 뒤바뀐다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풀어내며 그들만의 유머와 감동을 전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리딩페스티벌 선정작인 지역의 젊은 극단 광대모둠의 ‘멧밥 묵고가소’가 참여한다. 이 작품은 낭독공연임에도 정식 공연을 본 것 같은 재미와 감동을 줬다는 평과 함께 올해 공식공연작으로 선정됐다.

◇더욱 알차진 프린지

올해는 프린지 프로그램도 메인 작품 못지 않게 알차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연극 ‘메피스토’의 영상상영과 대구연극에 대한 세미나 등이 꾸려진다. 영상상영작인 관록의 연기자 정동환이 주연한 ‘메피스토’ 괴테의 파우스트를 메피스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리고 대구연극에 대한 세미나는 현재 대구연극을 구성하고 있는 극단, 극장, 협회, 축제 등 각 구성원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1588-7890·(053)668-18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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