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패션…“멋진 튜닝카 보러오세요”

20~21일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일대

車산업 애프터 마켓 중심지 발전

고가의 슈퍼카 등 80여대 전시

레이싱모델 대거 참여 행사 빛내

/news/photo/first/201409/img_141716_1.jpg"모터1/news/photo/first/201409/img_141716_1.jpg" — 올해 5회째를 맞는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오는 20~21일 양일간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일대에서 열린다. 모터 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국내 유일의 길거리 모터쇼인 ‘2014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오는 20~21일 양일간 대구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5월에 개최되며 전국의 자동차 마니아들을 불러들였던 모터 페스티벌은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9월로 연기해 개최하게 됐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모터 페스티벌은 정부가 창조경제의 하나로 주목한 자동차 튜닝산업육성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일찌감치 자동차부품, 금형 등 지역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튜닝산업의 메카’ 육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39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튜닝전문 지원센터 건립과 상설 전시관 운영, 튜닝 카바타(Car-Vatar)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테스트 장비가 들어가는 자동차 튜닝전문 지원센터는 지난 4월 달성군 구지면에 준공한 ‘지능형 자동차 주행시험장’에 건립하고, 상설 전시관과 튜닝 카바타 서비스 시스템, 교육관 등은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에 세운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산업발전과 육성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이상준 자동차항공과장이 대구시 관계자들과 함께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을 찾아 이 지역 튜닝업체와의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4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은 500m 길 양 옆에 자동차용품, 튜닝, 광택, 썬팅, 카오디오 전문점 등 80여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한강 이남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의 중심지로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의 최적지란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상인들의 기대감도 부풀어 있다. 그동안 대구시와 중구청의 지원은 있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매년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대구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대구스트리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자동차산업의 애프터 마켓의 발전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대구 근대골목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모터 페스티벌은 ‘이젠 자동차도 패션’이란 주제로 예년과 차별화 해 자동차 부속골목에서 자체 제작한 튜닝카의 비중을 늘려 고가의 슈퍼카, 레이싱카 등 80여대를 전시, 국내 유일 길거리 모터쇼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모터쇼의 꽃’인 고우리, 김미혜, 김태현 등 20여명 레이싱모델들이 대거 참여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자동차 마니아와 시민들을 위한 슈퍼카·튜닝카 시승, 초청가수·걸그룹 공연, 비보이·마술 공연, 주민노래자랑 등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튜닝산업 주무부서인 산업부 차관과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여 정부와 대구시의 튜닝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주최측은 예년보다 격상된 올해 행사에 1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심정 남산동자동차골목상인회 회장은 “초기 자동차부속골목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내 자체 추진했던 모터 페스티벌이 대구시와 중구청의 후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면서 “품격있고 내실있는 축제를 만들어 자동차 튜닝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로 대구시 창조경제본부 기계에너지과 계장은 “이번 모터 페스티벌은 정부의 창조경제와 튜닝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정책과 맞물려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행사가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축제 행사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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