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화재피해 보상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3일 심야에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로 C(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3분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L(63)씨 소유 1.4t 화물차와 옆에 주차된 SM5 승용차에 1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또 비슷한 시각 화재 현장에서 200여ｍ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던 1t 택배화물차와 인근 오피러스 승용차에도 같은 방법으로 불을 지르는 등 모두 2천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C씨는 지난 2005년 발생한 서문시장 상가 화재의 피해자로 당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데다 최근 생계마저 어려워지자 사회에 불만을 품고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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