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자산 건전성 '빨간불'
금융권 자산 건전성 '빨간불'
  • 최재용
  • 승인 2009.07.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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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춤하던 연체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고, 중소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이에 따른 추가 부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것.

1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1.55%로 전월(1.34%)보다 0.21%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던 은행 연체율이 올해 2월(1.62%)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최근들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체율 증가로 부실채권도 늘고 있다.

올해 2월 8천980억원까지 늘어났던 연체 대출금은 3월 들어 6천943억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 5월 8천972억원까지 치솟았다.

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인 예대율도 작년 10월 112.2%에서 12월 113%, 올해 1월 114.6%, 4월 118.4%, 5월 118.7%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채권 금융기관들의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861개 사를 대상으로 1차 신용위험 세부평가를 실시해 113개 사(13.1%)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77개사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36개 사가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았다.

지역에서는 100여 곳 중 10여곳 내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평가는 여신 규모가 50억~500억원 미만의 중소 외감법인을 대상으로 벌인 것으로 앞으로 11월 말까지 2, 3차에 걸쳐 중소기업 옥석가리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어서 금융권에서도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이번 1차 구조조정 중소업체에 대한 은행들의 여신 규모는 1조6천억원으로 이와 관련해 은행들이 손실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2천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 기업회생절차 신청 시 은행의 무담보채권 실질회수율은 13%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경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대출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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