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대모 박정자의 ‘들려주는 연극’
연극계 대모 박정자의 ‘들려주는 연극’
  • 황인옥
  • 승인 2014.09.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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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봉산문화회관
낭독·음악·영상 어우러진
‘영영이별 영이별’ 공연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의 특별초청 공연을 마련한다.

연극배우 박정자는 1963년 악령으로 데뷔한 이래 130여 편의 연극을 통해 강렬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여 온 대한민국 연극계의 대모다.

데뷔 후 현재까지 한해도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해 온 연극계 살아있는 전설 박정자는 이번 공연에서 낭독연극 ‘영영이별 영이별’로 만난다.

낭독 연극 ‘2014 박정자의 영영이별 영이별’은,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이승을 떠나면서 이승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난 이야기를 하는 형식의 내용을 라이브 음악, 영상 등과 함께 감성적으로 그려낸 낭독 콘서트다.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영월로 유배를 가는 단종과 청계천 영도교에서 영원히 헤어진 정순왕후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을 전옥란이 각색한 작품이다.

낭독은 세상을 떠난 정순왕후의 혼백이, 죽는 날까지 침묵해야 했던 기구하고 애달픈 사연을 여든 두 살의 나이, 죽어서야 단종에게 굽이굽이 그 세월을 털어놓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나라의 국모에서 서인에서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면서 긴긴 세월 모진 인생을 견디다 간 정순왕후의 한 여인으로서 이야기. 영혼이 이승을 떠나는 49제에서 죽는 날까지 거슬러올라가는 49일 동안의 그녀의 회상을 통해 단종이라는 권력 속의 한 소년을 바라본다.

이번 무대에서는 새로운 트랜드로 부각되고 있는 공연과 문학을 접목한 ‘낭독공연’을 50년 연극인생의 거장 배우 박정자가 ‘보여주는 연극’이 아닌 ‘들려주는 연극’ 으로 만난다.

특히, 연극무대의 지지 않는 꽃, 배우 박정자의 존재감 넘치는 에너지와 연륜, 영혼을 울리는 감성 연주자 이자연의 해금앙상블과 이정엽의 기타연주, 최치림의 연출이 어우러져 기존의 연극 및 콘서트 무대와는 색다른 감미로운 미학을 보여준다. 공연은 10월 5일 오후 6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전석 3만원. (053)661-352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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