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뉴스>아르헨 부부대통령 `화려한’ 재테크 눈총
<자투리 뉴스>아르헨 부부대통령 `화려한’ 재테크 눈총
  • 승인 2009.07.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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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재산증식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남편인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11일 부패방지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재산은 1천2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재산이 160% 가까이 늘었으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3년 신고한 170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600% 이상 증가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빈곤층을 위한 대안’을 구호로 내걸고 집권한 사실을 떠올리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야권은 편법 재산증식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법부는 대통령 부부의 회계사가 제출한 서류만을 근거로 지난달 “이유없음”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 부부의 재산증식은 주로 가옥과 아파트 임대료 수입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산타크루스 주 엘 칼라파테 시청의 부지 2만㎡를 165만달러에 팔았다. 이 부지는 지난 2006년 3만4천달러에 사들인 것으로, 50배 가까운 매매차익을 남긴 셈이다.

안데스 산맥 자락에 있는 휴양도시인 엘 칼라파테 시에는 대통령 부부 소유의 호텔도 2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 거래 가운데 60% 이상이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아닌 미국 달러화를 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서도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 부부의 `화려한’ 재테크는 경제위기로 한창 고통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경제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빈곤층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투자 부족으로 가동을 멈추는 공장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2007년 초부터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Indec의 자료를 믿는 사람은 없다. 아르헨티나 경제 전문가들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도 Indec이 제시하는 통계수치에 대한 신뢰를 버린 지 오래다.

가뜩이나 생활고에 시달리며 인플레율, 실업률, 빈곤율 조작 시비에 짜증이 나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위기 속에 빛난’ 대통령 부부의 화려한 재테크가 곱게 보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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