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이상 가구, 전기요금 20% 할인받으세요.”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는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에 맞춰 다음 달부터 자녀가 세 명 이상인 가구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력 요금을 20%를 할인해 준다고 16일 밝혔다.

한전은 앞선 2007년부터 월 사용량이 300kWh가 넘는 세 자녀 이상 가구나 가구원수 5명 이상인 가구(대가족)에 대해서는 요금 산정 시 주택용 전력요금의 누진단계를 한 단계 낮추는 방식으로 요금을 할인해왔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세 자녀 이상 가구면 전기 사용량과 관계없이 현재 국가유공자 및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할인해 준다.

이에 따라 세 자녀 이상 가구에서 월 평균 317kWh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8천273원의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세대별 주민등록표상 자녀가 세 명 이상이거나 또는 손자가 세 명 이상으로 표시된 가구다.

신청은 가까운 한전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국번없이 123), 인터넷(www.kepco.co.kr)을 이용해 신청할 수 있으며 아파트 거주 가구는 관리사무소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대가족 요금을 적용받고 있는 세 자녀 이상 가구 등은 할인율이 높은 쪽으로 요금이 적용되며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할인대상 가구가 기존 29만5천 가구에서 51만6천 가구로 확대되고 연간 할인액도 394억원에서 533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