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빛과 그늘
<좋은시를 찾아서> 빛과 그늘
  • 승인 2009.01.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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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통 원

빛이
지면(地面)에 스며든다.
지면에 스며들어
땅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몰고 나온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이슬이 내리며

어떤 것은
이파리로 피어나고
봉오리로 맺히고
어떤 것은
가지로 뻗치고
열매로 매달리면서

빛은 다시
지상(地上)의
온갖 물상(物象)을 붙들어
(이하 생략)

▷제주도 서귀포 출생. 제주대학교 영문과 졸업. 1977년『시문학』추천으로 등단. 한국예통. 한국문협 제주지부장 및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장 역임.

강통원 시인의 작품 경향은 자연, 문명, 현대인의 삶 등에 관한 제재를 역사적 인식으로 수용해 그 본질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과 그늘’에서 보는 빛은 비단 지면이나 지상에서뿐만 아니다. `땅 속에 있는 것들을 / 모두 몰고 나온다.’는 그 빛이 `자연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일기 (시인 · 계간 `문학예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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