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티베트승이 들려주는 즐거운 지혜
신세대 티베트승이 들려주는 즐거운 지혜
  • 대구신문
  • 승인 2009.07.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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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의 차세대인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소개한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가 류시화 시인과 김소향씨의 공동 번역으로 나왔다.

1975년 네팔 누브리 계곡에서 태어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는 티베트 밖에서 교육받은 티베트 불교의 신세대다. 3세 때 17세기 명상수행자이자 대학자인 욘게이 밍규르 도르제의 7대 환생자로
밝혀졌고, 1950년대 고향에서 추방된 티베트 스승 캉큐르 린포체의 환생이라고도 인정받았다.

밍규르 린포체는 각국 수행자가 모여드는 영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히말라야 기슭의 동굴에 올라가 명상을 했다. 공황장애와 소심증, 대인공포증을 겪었지만 '마음의 문제와 친구되는 법'을 배워 현재는 세계 각국을 다니며 명상을 가르치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책에서 그는 12살 때 네팔을 떠나 북인도 다람살라 근처의 수도원으로 갈 때 난생처음 비행기에 타면서 느낀 공포, 자신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드러낸 수도원에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빙빙 돌 정도였던 긴장감 등을 소탈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마음의 문제를 무조건 밀어내려 하지만 말고 자신의 호위대로 삼으라"고 권한 스승 살자이 린포체의 말을 전하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고통은 행복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또 본래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생명체인 나비를 사람들이 죽인 뒤 핀으로 고정하듯이 관점을 인위적으로 고정시키는 이가 인간이라고 얘기한다. "결국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다."(본문 96-97쪽)

신세대 라마승답게 마음의 작용을 불교의 가르침과 현대 뇌과학, 심리학의 이론을 접목시켜 술술 읽히게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와이즈먼 뇌신경연구소가 주관한 실험의 대상자로 자원해 명상수행이 뇌세포에 놀라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신경과학자들로부터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원제 Joyful Wisdom. 문학의숲. 총 332쪽. 1만2천800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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