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짐 메고 나팔 불던 조선부보상 “정겹네”
등짐 메고 나팔 불던 조선부보상 “정겹네”
  • 최연청
  • 승인 2014.10.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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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유물·희귀사진·영상 소개

전통시장 고유문화 한눈에
‘대구에서 조선 부보상(負褓商)을 만나다’전이 지난 10일 오는 30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대구경북소비자연맹이 주관하고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가 주최한다.

‘조선부보상(負褓商)’은 전국의 5일장을 다니며 행상하던 부상(負商)과 보상(褓商)을 함께 일컫는 명칭으로, ‘조선보부상(褓負商)’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독특한 조직체계와 규율, 의식을 전승시키며 1960년대 이후까지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 달성군, 경북 고령군, 울진군 등 일부지역에서 현재까지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대구에서 조선 부보상(負褓商)을 만나다’전은 경상도 지역 곳곳에 묻혀있는 부보상과 상인단체인 부보상단(상무사·商務社)의 역사를 통해 현재 전통시장 상인의 뿌리를 보여준다.

중요 민속 문화재 30-5호로 지정돼 있는 경상북도 고령 상무사(商務社) 소장 유물 27점과 중요 민속 문화재 30-6호로 지정돼 있는 경상남도 창녕 상무사 소장 유물 35점, 대구경북소비자연맹이 소장중인 봉화 행상 등 경상도 부보상단의 희귀 자료 사진과 영상 등이 소개된다.

등짐장수(負商)가 행상할 때 가지고 다니던 지게 작대기인 ‘물금장’과 인장 및 인장을 넣어 두던 ‘청동인통’, 1866년 고령지역 부상단이 설립되던 때부터 최근까지 지역 상단에서 활동한 임원의 이름과 신분, 주거지 등을 기록한 책인 ‘선생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일제강점기 부보상 계원들이 지켜야 할 규약을 적은 ‘좌사제규약’, 상무사의 취지와 조직 임무 등을 기록한 책인 고령 ‘좌지사상무사장정’,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 사용하던 나팔과 부보상들이 행사 때 들고 다니던 상무사 기(旗), 신분증 등의 유물도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임경희 회장은 “조선부보상은 인사법과 의복, 엄격한 직업윤리 등 풍속 그 자체만으로 독특한 상인문화를 이뤘다”라며 “잊혀져 가는 부보상의 역사와 의식, 풍속을 재조명해 우리 고유의 전통상인문화를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상인문화의 명실상부한 모범인 부보상의 풍속과 전통 등이 제대로 복원돼 지역의 새로운 관광문화자원으로도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조선 부보상(負褓商)을 만나다’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연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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