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사업, 지역업체 참여 늘려라
금호강사업, 지역업체 참여 늘려라
  • 승인 2009.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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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건설공사에서 지역 업체들이 수주하는 비중만큼 금호강사업에 대구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요구다.

대구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금호강사업을 외지의 대형건설사가 아닌 지역건설사들이 중심이 되어 수주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개선하지 않으면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는 어렵다.

19일 건설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지역 내 국가 및 공기업발주공사는 1천869건·4조176억 원이며, 그 중 대구업체가 1천89건(58%)·1조1천439억 원(28%)을 수주했으나 외지업체는 780건(42%)·2조8천737억 원(72%)에 달했다. 지역에서 발주한 공사인데도 대구의 건설업체는 금액으로 고작 28%에 불과한 수주실적을 올렸으니 너무나 한심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구시가 발주한 사업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구시(대구도시공사 포함) 발주에서 448건·5천298억 원 중 △대구업체 389건(87%)·3천18억 원(57%) △외지업체 59건(13%)·2천280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일견해서 파악되듯 대구시 발주에서의 지역 업체 수주비중이 국가 발주 때 보다 3배 정도나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대구시 발주와 국가 및 공기업 발주에서 상황이 판이해지는 것은 공구 세분화에 따라 지역 업체 참여비율은 물론 수주금액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까닭이다. 이런 까닭으로 대구건설협회가 1차 턴키 발주에서 소외됐던 낙동강사업 중 금호강사업에 대해 대구시 수탁, 전량 대구업체 수주범위내의 분할발주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결코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

`4대강 살리기’란 이름으로 초대형 건설 사업을 한꺼번에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불황을 극복하자는데 있다. 경기진작은 수도권 건설사들의 배만 불려서 될 일이 아니다. 지역건설사가 다수 참가하여 수주한 돈이 지역사회에 돌도록 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된다.

대구도시철도3호선 공사의 경우 8개 공구로 세분화하고,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40% 이상 하도록 권장해 50%에 이르는 대구업체가 참여했듯이 금호강의 경우도 발주방식을 개선, 지역 업체가 다수 참여할 길을 열어 달라는 것이다.

“낙동강 사업 1차 턴키발주에서 대구업체 참여지분은 대형 외지업체 1개 공구 수주금액에도 못 미친다”거나, “금호강 정비 사업은 대구시에서 수탁해 대구업체가 많이 수주할 수 있도록 100억 원 미만의 공구분할 및 지구별·구청별 다양한 방법의 분할발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건설협회 조종수 회장의 말을 흘려듣지 말기 바란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은 지역건설업체들이 대형 건설공사에 대거 참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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