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조종수 회장
<와이드인터뷰>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조종수 회장
  • 강선일
  • 승인 2009.07.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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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대구 명성 되찾아야"
4대강 사업 업체별 참여 5% '참담'...정부 노력 필요
“낙동강 살리기 사업 1차 발주에서 대구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중은 참담할 지경입니다. 이후 발주되는 금호강 사업에는 지역 업체들의 참여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조종수(사진·서한 대표) 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낙동강 사업 턴키공사 1차 발주에서 대구지역 업체 참여비중과 관련한 심정을 이같이 토로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식 이후 지역 건설업계에 대해 ‘변화와 개혁 바람에 맞춰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능동적 모습’으로의 변모를 주문하며, 적극적 동참과 지지를 당부해 왔다.

사업비 규모만도 7조6천억 원에 이르고, 순수 공사비만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낙동강 사업에 따라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 건설업과 업체들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그러나 지난 6일 1차 발주 마감과 함께 알려진 대구지역 업체들의 참여비중은 실망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대구업체의 참여비중은 발주금액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고, 참여업체도 6개에 그치면서다. 업체별 참여비중도 각 5%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조 회장은 “낙동강 사업과 관련한 막대한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건설업에서 시작될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대구지역 업체들의 수주비중은 외지 대형업체 1개 공구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사실상 ‘들러리’에 그쳤다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대형 건설사들이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턴키공사 지역 업체 참여비율 20%를 맞추기 위해 지역 일부 업체에 ‘잔치 집 떡 돌리듯’ 조금씩 나눠줬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업계 역량 부족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영산강 등 다른 지역의 참여비중이 최고 40%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정부의 지역 경제 및 건설업 살리기가 허울뿐이란 느낌이 든다.”면서 “그동안 협회를 비롯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지역 업체 참여비율 확대를 호소했지만 결과적으론 외지 업체들의 잔치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실질적 고용증대 및 생산유발 효과 측면에서 대구·경북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련기관 자료에서도 나타나듯 조 회장은 “4대강(낙동강) 사업은 선택적이 아닌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차 발주에서 지역 일반 업체의 참여는 비록 낮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금호강 사업에는 지역 업체들의 참여 확대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공구분할을 세분화해 지역 일반 업체 및 전문건설업체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공사비도 최대한 늘려 적자공사에 따른 부실화 방지에 정부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끝으로 향후 3년간의 임기 중 활동방향에 대해 “1990년대 ‘건설명가 대구’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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