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장애인 자립욕구 강하다
대구 장애인 자립욕구 강하다
  • 최연청
  • 승인 2009.07.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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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입소자 49% 응답...59%가 타의로 들어와
대구시설장애인 설문조사
대구지역 각종 장애인 시설에 입소해 있는 장애인들의 절반 이상이 본인 의지에 의해 시설에 입소한 것은 아니며, 공동생활 가정이나 임대주택 등 주거서비스와 활동보조 서비스가 지원된다면 자립생활을 해보겠다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시설 입소 장애인들의 의지가 공식적으로 파악된 것은 지역 최초의 일로, 이 조사자료 등이 촉매가 돼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 더불어 살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는 제도화의 기틀이 닦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대구시는 지역 내 시립희망원 안식원 재활원 요양원 등 13개 장애인 시설에 대해 명예감사관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장애인 개별면담 을 통한 인권실태 및 시설 운영 전반에 걸친 조사·점검 결과자료를 내놨다.

지난 5월 21일부터 지난달 11일 사이에 사상 최초로 이뤄진 지역 전체 장애인 생활시설에 대한 이번 조사에는 시민단체의 의견이 적극 수렴된 50개 항목의 개별 설문지 조사방법이 동원됐고 시설 생활인 1천417명 중 883명이 개별면담을 받았으며 이가운데 의사소통이 가능한 장애인 240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설문조사 결과 시설 입소 부문에서 응답자의 59%가 가족의 권유나 버림, 어려운 가정환경 등으로 입소했으며 장애인 본인 의지로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것으로 답했다.(관련도표 참조)

설문조사 대상자 중 49%가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고 싶다고 답변했으며 지역 사회에서 영구임대주택, 활동보조 등의 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자립생활을 해 보겠다는 의견이 53%에 이르렀다. 이들은 탈시설 자립생활 시 필요한 요건을 주거, 생활비, 일자리, 활동보조 순으로 꼽았다.

조사 결과 시설 장애인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자기결정권이 보장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90%) 있으며, 외출·외박이 자유롭다(65%)고 대답했지만 이들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종사자들의 체벌(폭력·인권침해 있다 13%), 장애인 개인 금전 장부관리 소홀 등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역 장애인 생활시설 입소 장애인들의 개별 욕구를 전폭 수용해 대구의 장애인 생활 시설이 장애인이 살기에 가장 편리한 시설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이같은 장애인들의 욕구에 대해 보건복지사회부에 실태를 보고하고 이같은 조사보고가 향후 장애인 정책방향을 탈시설로 전환하는데 촉매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점검은 장애인 생활시설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라는 측면에서 전국 최초의 시도로 결과를 보고 느끼는 바가 매우 많다”면서 “이를 토대롤 대구시가 시설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아래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장애인 복지시설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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