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대선 지지도 40% 육박…2위와 압도적 차이
반 총장, 대선 지지도 40% 육박…2위와 압도적 차이
  • 김종렬
  • 승인 2014.10.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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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문-한길리서치, 반기문 총장 지지도 변화 조사
3월말 조사 땐 23.3% 얻어
7월 이후 지지율 16.7%p↑
정치권에 대한 실망 표출
20대·50대 이상 지지 많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지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차기 대선지지도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반 총장은 지난 7월까지 20% 수준에서 8월 이후 급등하며 이달 17~18일 조사에서 39.7%의 지지율을 보이며 13.5%를 얻은 2위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26.2%포인트의 격차를 벌였다. 다음은 문재인 의원(9.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4.9%), 안철수 의원(4.2%), 정몽순 의원(2.4%),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2.3%) 순이다.

이는 대구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올 3월부터 이달 17~18일 조사까지 약 7개월 동안 대선후보들의 지지도를 조사, 그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반기문 총장은 3월31일~4월2일 조사에선 23.3%, 6월8일 23.1% 6월19~20일엔 21.5%, 7월3-4일은 23.0%로 다른 주자들보다 큰 격차로 앞서진 못했으나 상황은 8월 이후 급변했다.

8월1~2일 조사에서 36.1%로 급등한 후 추석 직후인 9월13~14일에는 36.7%로 내달리면서 이번 달 17~18일 조사에선 39.7%를 기록하며 다른 여야 경쟁후보들을 압도했다. 7월 조사 이후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16.7%포인트나 올랐다.

반기문 총장의 대선 지지도의 급등시기는 공교롭게도 여야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 하락과 맞물렸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대선지지도 하락국면과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반기문 총장에게 쏠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기문 총장의 10월 지지도가 지난 3월31~4월2일 첫 조사에 비해 16.7% 상승한 반면 이 기간동안 안철수 의원(-12.8%), 정몽준 의원(-7.7%), 문재인 의원(-5.0%), 김문수당 보수혁신위원장(-3.4%) 순으로 지지도 하락폭이 컸다. 반면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각 0.4%포인트와 1.8%포인트가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같은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 급등 현상은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은 7.14 전당대회로 김무성 대표체제가 들어섰지만 박근혜대통령 마케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새 지도부가 기존의 당청관계나 새누리당 혁신은 물론 국민 중심, 민본중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도 그 요인으로 보인다. 또 야권은 6·4지방선거 참패 이후 세월호 정국과 맞물려 세월호 특별법에 올인해 야당으로서 여당견제나 재집권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해 야권내 분열과 갈등이 최고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기문 총장이 나설 경우 여야후보 지지층 중에서 친노후보성향인 문재인과 안희정을 제외하고 대부분 40%내외 정도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동층은 44.6%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총장에 대한 지지도 특성을 보면 연령별로는 50대(50대 43.9%, 60대이상 48.8%)이상과 20대(45.7%)에서 특히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52.4%), 무당층(37.2%), 새정치민주연합(25.7%) 순으로 흡인력을 보였으며, 이념정체성별로는 보수(보수 49.6%, 중도 33.6%, 진보 32.6%)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이 한국 정치에 발을 뺀 상황임에도 지지도 상승 추이는 향후 정국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2016년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감한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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