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약사, 불공정 관행 사라져야”
“의사-약사, 불공정 관행 사라져야”
  • 김종렬
  • 승인 2014.10.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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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

亞포럼21 ‘초청 토론회’

의약담합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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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

“의약분업의 본질은 양질의 보건의료 제공이며 국민건강권을 지켜주기 위한 것인데 약(藥)이 의(醫)에 종속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양명모(55·사진) 대구시약사회장은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지역 언론인 모임인 사단법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의사(원)와 약사(약국)간 불공정 관행, 종속적 계약관계 등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소문난 비밀(비리)’로 의사와 약사간의 ‘갑을(甲乙)’ 관계로 수면밑에 잠복해 있던 치부를 끄집어 낸 것이다.

양 회장은 “모두가 알고 있고 감춰져 있던 의약담합의 문제를 끄집어 낸다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약사법 등 법규정의 재개정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의사와 약사 스스로가 자정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규 개업 약국이 이러한 부분에 노출돼 있다”면서 “내년부터 6년제 약학대학을 졸업한 약사들이 쏟아져 나와 불공정 관행을 겪게 될까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1993년 한약분쟁 이후 한방의약분업으로 탄생한 한약사제도와 약사제도와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한약사들이 업(業)을 제대로 못 만들어 고전하고 있고, 한의사들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정부가 주도면밀한 정책을 못 만들어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의 갈등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합성신약보다 천연물신약 개발 전망이 밝기 때문에 양약과 한약의 지식을 모두 갖춘 ‘통합약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 회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발전을 위해 뼈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양 회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자리가 현재 공석 상태로 선장이 없이 가는 형국”이라고 염려하고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장미빛만 제시하고 재원은 주지않고 지자체에 떠맡기는 상황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등이 정확한 집중력을 보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면서 “대구경북첨복단지 유치 때 활발했던 상황과 달리 실행력이 떨어지고 있어, 정말 잘 못 가면 ‘제2의 밀라노프로젝트’로 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마지막으로 양 회장은 취임 110일은 넘어선 권영진 대구시장을 대해 “지난 선거 때 권 시장을 도운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무원 조직이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아 걱정이 된다. 대구를 몰라 실수하는 것도 이해하고 도와주면 대구변화를 확실히 이룰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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