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다목적 뼈수술로봇 개발
세계 최초 다목적 뼈수술로봇 개발
  • 강선일
  • 승인 2014.1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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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

모형뼈 사용한 시술 성공

의료진 방사선 피폭 없어

수술보조 인력 2~3명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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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로봇의 구동기와 조작기 모습.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 제공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MDRIP·소장 정형외과 교수 박일형)가 지역기업에 기술을 전수하는 형태의 산학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골절 및 변형교정용 다목적 뼈수술 로봇의 시제품 개발과 시운전에 성공했다.

산업용 병렬식 헥사포드로봇과 정형외과용 체외고정장치 기술을 융합해 세계 최초로 시제품 개발 및 모형뼈를 사용한 시험시술에 성공한 뼈수술용 로봇의 이름은 ‘뫼비우스 로봇’으로 명명됐다.

이 로봇은 대구시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5월부터 2015년 4월까지 2년간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MDRIP가 지역기업인 트리엔과 프레스토솔루션과 협력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앞당겨 개발에 성공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에서 골절, 척추 및 골반수술, 변형·기형 교정 등의 뼈수술에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뫼비우스 로봇은 팔, 다리, 골반, 척추, 턱 등에 (반)원통형태로 장착되며 시술자가 좌우 손바닥 사이에 로봇과 동일한 형태의 소형 조작기를 조작하면 원격으로 로봇이 조작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다.

시술자의 로봇조작이 천재수학자 뫼비우스의 끝없는 8자 형태와 유사해 ‘뫼비우스 로봇’으로 명명됐으며 △뼈수술시 의료진에 대한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고 △골절이나 변형·기형 교정이 정확하고도 수월하며 △2~3명의 수술보조 인력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어 인력절감 효과가 큰 것 등이 장점이다.

시제품 개발 및 시험운용에 성공한 뫼비우스 로봇은 지난달 18일 열린 ‘2014년 대한정형외과 추계학회’ 골절세션에서 구두 발표돼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오는 6일 경북대병원에서 열리는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 주관의 ‘제2회 국제 근골격계 수술로봇 심포지엄’에서 미국, 일본, 스위스의 해외석학 및 국내 전문가들에게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소개하고 시운전될 예정이다. 또 이날 심포지엄에선 뫼비우스 로봇 시제품 외에도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가 현대중공업과 공동 개발중인 뼈포지셔닝 및 터널링 로봇도 함께 소개된다.

박일형 MDRIP 소장은 “의료현장의 창조적 수요가 국내 공학기술과 융합돼 개발된 새로운 의료제품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고, 고부가가치를 가짐으로서 진정한 창조경제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발된 시제품은 수년내 의료현장에 사용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를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겸비한 성능개선, 임상시험을 통한 글로벌 기준의 시판허가 획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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