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6급 이하 보좌진 호칭 바꾼다
국회의원 6급 이하 보좌진 호칭 바꾼다
  • 강성규
  • 승인 2014.11.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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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일부개정법률안 공동발의 협조 요청
비서관 또는 주무관 변경
국회의원실 이미지 제고
복수직위 직무체계 개선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호칭 변경과 직무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 준비 중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 을·사진)이 국회의원 6급 이하 보좌진들의 호칭을 현재 ‘비서’에서 ‘비서관’ 또는 ‘주무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발의를 준비하고 현재 의원들에게 공동발의 협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쓰이고 있는 비서라는 호칭이 단어 그대로 ‘비밀·중요 문서를 보관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보다 하대하는 의미로 많이 쓰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여비서’, ‘수행비서’ 등으로 보좌진을 호칭하면서 전근대적·권위주의적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등 국회의원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정부부처, 지자체 등에도 6급 이하 공무원 호칭을 ‘주무관’으로 바꿨고,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도 실무직원에게 ‘연구관’, ‘조사관’ 등 호칭을 쓰고 있는 등 ‘관’은 더이상 특정계급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닌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으며 국회 또한 국회의원 소속 보좌진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비서 직명을 비서관 등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내 다수 의원들과 보좌진들의 공감을 얻고 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법안 관련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 양당 간사 등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수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동참할 뜻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6급 이하 직원 등 보좌진들에게 씌워진 ‘주홍글씨’를 없애고 싶어 법안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국회의원실 이미지 제고와 국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정안은 또 보좌관·비서관 등 의원실 내부에서도 복수로 있는 직위의 경우 내부 직무체계는 물론 대외기관에서도 업무상 많은 혼란을 겪고 있으므로 보좌관 2명 중 선임자를 ‘수석보좌관’, 비서관 2명 중 선임자를 ‘선임비서관’으로 호칭을 변경, 내부 직무체계를 개선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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