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출마할 사람 주요당직 맡으면 안돼”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 주요당직 맡으면 안돼”
  • 장원규
  • 승인 2014.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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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與혁신위원장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은 11일 “앞으로는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 당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국가디자인연구소 정기 세미나 보수 대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조연설에서 “공직에 나갈 사람과 당을 관리할 사람은 분리돼야 한다. 미국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식으로 바꿔야 당이 사당(私黨)화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당이 개인탱크 비슷하게 사당화 돼있다”며 “당 조직과 (대권) 후보를 분리시키는 대변화를 해야 한다. 쉽진 않겠지만 그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우리 정당의 사조직화를 극복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의 경우 최고위원 체제, 집단지도 체제를 하고 있지만 (권한이) 계속 김무성 대표에게 집중된다. 분산해서 정당을 할 수 있도록 바꾸기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대통령에게 헌법에 보장된 것보다 권력이 더 많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북한에도 김정은이라는 아주 젊은 사람에게 권력이 다 집중돼있다”며 “남북한 권력이 1인에게 너무 집중돼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현재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회의원 선거구제의 개편문제와 함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석패율제 도입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석패율제도란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를 허용한 뒤 지역구 선거에 출마했다가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역표에 대해 헌법불합치를 결정하면서 선거구별 인구격차를 2대1 이내로 조정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새누리당 혁신위가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선거구제 문제도 다룰 것임을 예고함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선거구제와 관련, 혁신위는 현행 소선거구제와 당내 일각 및 야당에서 주장하는 중·대선거구제 및 도농복합선거구제에 대해 비교·분석하는 등 총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구제의 획기적 변화여부가 주목된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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