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사람 바꾸는 게 근원처방 아니다"
이 대통령 "사람 바꾸는 게 근원처방 아니다"
  • 김상섭
  • 승인 2009.07.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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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라디오연설...민생사범 위주 8.15사면 단행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사람 바꾸는 게 근원적 처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번째를 맞아 특별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언급한 ‘근원적 처방’에 대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게 근원적 처방의 하나다. 행동으로 하나하나 근원적 처방을 보여주려고 하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사람만 바꾸는 것을 근원적 처방이라 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역대 정권들이 정치적으로 어려우면 국정쇄신, 국면전환이라고 해서 사람부터 바꿨다. 그러면 정치적으로 잠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실제 일에서 큰 타격이 있었다”면서“물론 더 발전적으로 필요해서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각 및 청와대 수석 개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8.15 특별사면을 단행할 뜻을 밝히며 “오로지 생계형 사면, 농민, 어민, 서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그런 분들을 찾아서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면 규모는 약 150만 명 정도로 예상되며, 음주운전의 경우 초범은 전원 사면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이 가장 대응을 잘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신중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이제는 (위기 이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성장을 좀 더 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여야 극한 대립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디어법 국회 통과’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면 새로운 기술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통해 우리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방송장악 의도’ 주장에 대해 “어떤 정권도 방송을 장악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일축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거센 사교육비 절감방안과 관련해서는 “가고 싶어 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에서부터 논술시험이 없이 입학사정 통해서 뽑고, 또 지역별로, 농어촌에서 지역 분담을 해서 또 뽑을 것”이라면서 “임기말 쯤 가면 대학들이 거의 100% 가까운 입시사정을 하지 않겠느냐”고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친서민 중도실용 행보에 대해 "가끔 여러 곳에 위로를 하려고 가면 형편이 괜찮은 분들은 비판을 많이 해도 서민층은 제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대통령님, 빨리 좀 경제를 살려서 우리 힘들 것 좀 편하게 해 달라'고 위로한다"면서 "그러면 저는 정말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이런 위기가 닥치면 제일 먼저 고통받는 게 서민"이라며 "제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먼저 회복되고, 먼저 서민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재산 사회기부에 관해 “결정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특별히 정치적으로 이용할 일도 없기 때문에 실천했다”고 말한 뒤 국민을 향해 “우리 정권을 격려해 주시면 용기백배할 것이다. 위대한 민족이 국운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제가 기초를 닦는데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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