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민자 신공항 건설” 주장 논란
서병수 “민자 신공항 건설” 주장 논란
  • 김종렬
  • 승인 2014.12.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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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추진단 “중앙정부 허용 않을 것…부산만의 논리”
서병수 부산시장이 남부권신공항에 대해 “민자로 건설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6월 2일 경남 창원에서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 부산 등 영남권 5개 시도단체장들이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신공항 조기건설에 힘을 모으고 정부의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한 이후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서 시장은 지난 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부산 해운대구 장산 등산 회동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연내 착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온 서 시장의 ‘민자를 통한 독자노선 불사 선언’은 신공항 가덕도 유치에 실패할 경우 “시장직을 걸겠다”는 자신의 약속에 따른 부담감과 차일피일 미루는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서 시장의 ‘신공항 민자 카드’는 대구경북과 경남, 울산 등 4개 시도의 ‘국가 주도 신공항 건설’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신공항 입지 조건을 둘러싼 실무적 이견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불똥이 튀고 있어 향후 4개 시·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시장은 최근 중국의 최대 건설사인 ‘CSCES’, 미국의 카지노 그룹 ‘샌즈’ 등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의사를 타진 받아 부산의 독자적인 ‘신공항 민자 유치에 대한 청사진 제시’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부산시 송삼종 정책기획관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 4개 시·도는 신공항이 ‘지역현안’의 해결이지만 부산은 ‘공항 문제’다. 1992년부터 신공항 건설을 끈질기게 제기해 왔고 2002년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이후 DJ(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에도 신공항 건설을 요구해왔다”면서 “서 시장이 중국과 미국 등 투자그룹과 면담을 하고 부산시민들의 독자 건설에 대한 여론을 듣고 ‘민자 건설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공항 건설은 국가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간여할 일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서 시장의 ‘신공항 민자 유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장의 ‘신공항 독자노선’ 발언에 대해 대구시 신공항추진단 박대경 총괄기획담당은 “중앙정부가 신공항 입지선정을 하루빨리 해줬으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자 건설’을 주장한다고 해서 중앙정부가 허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5개 시·도가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결정한다면 수용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장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발언은 ‘부산 논리’며 ‘부산만의 주장’으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꺼낸 카드다. 국가의 균형발전, 경쟁력 강화, 안보, 통일 등 전체를 고려할 대 ‘민자 논리’는 맞지 않다”면서 “국토교통부는 중심을 잡고 입지선정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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