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뉴스>뉴질랜드 女, 돌고래가 안 놓아줘 죽을 뻔
<자투리 뉴스>뉴질랜드 女, 돌고래가 안 놓아줘 죽을 뻔
  • 승인 2009.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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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한 여성이 바다에 나갔다 장난기 많은 돌고래에 붙들리는 바람에 바다 한 가운데서 지치고 체온이 낮아져 죽을 뻔하다 구조되는 일이 일어났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소피 브라운이라는 여성이 혹스베이 지역 마히아 앞바다에 사는 `모코’라는 이름의 돌고래와 놀아주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고무 옷을 입고 겨울바다로 나갔다가 모코가 계속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바람에 사단이 벌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브라운이 해변에서 300m쯤 떨어진 바다위에 떠 있는 부표를 잡고 있다 움직이려고 하면 모코가 다시 브라운을 부표 쪽으로 밀며 장난을 치는 바람에 도무지 밖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30분쯤 탈출을 시도하다 점점 힘이 빠져가자 해변을 향해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해변에 있던 이언 블레이크는 브라운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조카 주애니타 심스와 함께 조그만 배를 빌려 타고 브라운을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달려 나갔다.

심스는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브라운은 부표를 꽉 껴안고 있었다”면서 “그녀는 너무 지친데다 추워서 죽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심스는 “그 때는 빠르게 밀물이 밀려오면서 주변 수심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어두워지고 있어서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심스와 블레이크가 브라운을 구조해 돌아오고 있을 때 마을의 응급요원들은 해변으로 달려 나와 대기하다 있다 브라운에게 간단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브라운은 완전히 회복된 후 모코는 이 지역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면서 모코가 자신을 해치려고 했다는 식으로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꽤 여러 번 모코와 수영을 했었다”면서 “나는 수영에 매우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걱정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같이 놀다가 내가 돌아오려는 순간에도 모코가 계속 더 놀고 싶어 놓아주지 않자 덜컥 겁이 나 소리를 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양 동물 전문가는 모코가 브라운과 계속 놀고 싶어 할 때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사람들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수영을 할 때 그것은 그것 나름의 동기에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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