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앞지른 중국 첨단기술
한국을 앞지른 중국 첨단기술
  • 승인 2009.07.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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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비교’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의 수준은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뒤떨어져 있고 일부 분야에서는 중국에 추월당했거나 거의 따라 잡힐 정도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의 보고서는 전자정보통신(IT) 나노기술(NT) 생명공학(BT) 환경기술(GT) 첨단계측기술 임상의학 등 6개 분야 274개 첨단기술을 연구수준 기술개발수준 산업기술력 측면에서 각각 4등급(A~D)으로 평가했다. 여기서 한국은 1등급을 받은 기술이 43개에 불과했다. 한국의 1등급은 미국(546개)의 13분의 1, 일본(361개)과 유럽(397개)에 비해선 9분의 1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가 강하다고 자부하는 IT만 해도 선진국과의 격차가 너무 컸다. 기술개발수준만 볼 때 IT분야 59개 기술 중 우리나라는 A등급을 받은 기술은 디지털 집적회로, 광메모리, 디스플레이어 등 8개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은 53개, 일본은 29개, 유렵은 26개 기술에서 A등급을 받았다. 우리의 IT강국이란 말이 무색할 수준이다. 그 뿐이 아니다.

임상의학에서 A등급을 받은 기술은 하나도 없었고 BT는 연구수준에서 1개 기술, 첨단제어계측은 기술개발수준에서 1개 기술에 그쳤다. 녹색성장과 관련한 GT에서도 연구수준에서 1개 기술, 산업기술력에서 3개 기술만이 A등급을 받았을 뿐이다. 첨단과학기술의 육성을 외쳤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중국의 비약이다. 중국은 A등급을 받은 기술이 13개로 아직은 우리보다 뒤쳐져 있지만 광통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네트워크 제어관리, 고분자 플라스틱 재료, 신형 초전도체, 내시경 등 10여개 분야에선 이미 우리를 앞질렀다는 소리가 들린다.

일부에선 한ㆍ중 기술격차가 3~4년까지 좁혀졌다고 하지만 앞지른 분야가 존재하는 한 격차를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존기술의 연구개발 실적이 부진한 중국은 해외에서 우수두뇌를 데려오거나 기술을 지닌 외국기업을 인수ㆍ합병하는 등으로 집중 투자하는 것을 생각할 때 중국의 기술력을 대수롭게 여길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도 첨단 과학기술 입국을 목표로 정부 산업계 대학 연구소 등이 역랑을 결집하는 등으로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의 틈새에서 샌드위치 신세라던 한국이다. 정말 샌드위치가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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