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구성과 전개는 흥미롭다. 중세 유럽의 도시 하멜른시는 쥐 때문에 마을 전체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쥐들의 창궐로 온갖 사고와 문제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시장에게 이를 해결할 적극적안 방안을 요구한다.
이때 어디선가 희한한 차림의 낯선 사나이가 나타나 쥐들을 없애주는 대신 자신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한다. 하멜른시는 이를 수용했고,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쥐들을 몰고 가 강물에 빠져 죽게 한다.
하지만 쥐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자 시장과 시민들은 사나이의 요구는커녕 아무런 보상 없이 그를 내쫓는다. 결국 사나이는 또다시 피리를 꺼내 분다. 그러자 온 동네 아이들이 사나이를 따라가고 마을에서 사라져버린다.
약속과 신의를 져버린 부모들은 다시는 사랑하는 아이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또 피리 부는 사나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이같은 스토리를 담은 로버트 브라우닝 원작의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성탄절을 맞아 가족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5일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세차례 열리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신뢰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는 동화를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이다.
관람 대상은 24개월 이상, 관람료는 전석 1만원(50~20% 할인대상자는 홈페이지 참조)이다. 공연시간은 25일 오전 11시, 오후 2·4시. 문의는 053-584-8719, 홈페이지(www.dscf.or.kr)로 하면 된다.
한편 공연 30분 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로비에서는 관람객들 대상으로 ‘산타음악회’도 열려 성탄 분위기를 띄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