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1인당 GRDP 여전히 전국 꼴찌
대구지역 1인당 GRDP 여전히 전국 꼴찌
  • 승인 2009.07.29 16: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내총생산(GRDP) 32조원(전국비중 3.3%), 16개시도 중 10위. 2000년 이후 지역별 연평균 성장률 2.9% 전국 최하위. 1인당 GRDP 1천306만원, 16개시도 중 16위”

이 지표는 통계청이 밝힌 2007년도 대구경제의 현실이다. 이 같은 대구지역 경제현황을 보면서 최근 수년간 지역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원인을 알 것 같다. 1인당GDP의 경우 전국 꼴찌란 기록이 이미 10여년이 넘는데도 아직 그대로 머물러있다는 게 한심스럽다.

통계청이 GRDP의 기준연도를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하여 2007년 경제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우리 경제규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478조원(48.9%)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의 GRDP는 32조원(전국비중 3.2%)으로 수도권의 15분의 1수준으로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충북 제주보다는 조금 나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다른 지역은 4~5%대이나 대구지역은 3%에도 미치지 않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임을 감안하면 수년래 이들 지역이 대구를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통계청 발표에서 가장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1인당 GRDP다. 대구의 경우 이미 10여년이나 최하위의 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1천306만원으로 여전히 꼴찌의 자리를 대구가 차지한 것이다. 한심하기 그지없다. 대구시 지자체에선 무엇을 했는지 야단이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살기가 어려운데 시민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는 것만도 지자체당국자는 고맙게 여겨야 한다.

대구에 변변한 대기업 공장하나 없다는 게 언제 쩍 얘긴가. 김대중 정권시기 국가공단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으나 대구시민과 부산시민간 사이에 환경싸움만 붙이는 등 당시집권자의 농간으로 유치를 실패한 뒤 대구지역에는 변변한 공장 지을 곳 한 곳 없다. 지금 대기업들이 대구지역에 공장을 짓고 싶어도 대구지역엔 공장 지을 땅이 없다고 할 정도다.

또 지자체나 뜻있는 시민들은 대구지역 인재의 유출을 아쉬워한다. 대구지역에선 밥 먹고 살만한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GRDP 전국 최하위가 이를 말해준다. 밥 먹을 직장구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나가는 것은 무슨 명목으로 붙들겠는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운하건설을 공약하면서 낙동강에도 운하가 건설되면 대구경제에도 변화가 오는 등 활성화될 것이 기대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마저 물 건너가면서 대구지역경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것만 같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대구경제의 꼴찌탈출이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 걱정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