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한 필치로 묘사
하루치의 무게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소재로 해 여성시인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사물을 읽어냄으로써 읽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과 정감어린 시선을 갖게 한다.
표사를 쓴 이하석 시인은 “문학의 꽃이 늦게 서야 핀다지만 그만큼 연륜의 힘이랄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즈넉하면서도 정에 넘쳐 있다”고 평을 했다.
김용락 시인은 해설에서 “박일아 시의 큰 특징은 현란한 수사를 구사하거나 일군의 젊은 시인들처럼 난해한 시 문법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시 공부와 인생살이의 연륜에 맞게 편안하면서도 독자들에게는 깊은 사유를 모색케 한다”고 분석했다.
박 시인은 경산 출신으로 영남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뒤늦게 문학공부를 시작, 지난 2009년 대구지역에서 발간되는 종합문예지 ‘사람의문학’으로 등단했다. 문예미학사, 9천원.
남승렬기자 pdnam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