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합동연설회장 방불
이날 오후 2시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포럼 대경시대’ 창립총회에는 홍의락 의원(대구시당 위원장)과 당 대표 출마가 확실시되는 문재인·이인영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정청래·이목희 의원,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인 김성곤 의원, 당 대표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 캠프측의 비서실장인 전현희 전 의원 등이 축사에 나서며 내년 2월 열리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전초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보수의 상징인 대구의 부끄러운 성적이 아이러니 하다”면서 “잘못된 지역주의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광주가 변하고 대구가 변할 때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의원은 “지역주의 정치구도가 무너지면 함께 정권교체의 문도 활짝 열릴 것”이라며 “가능성과 희망을 현실로 열려면 우리당의 변화”라고 강조한 뒤 투명한 공천제도 확립과 당의 지방분권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선거 1년 전에 공천룰을 확정해 제도가 공천을 하도록 하고, 재정과 정책기능 등도 시·도당에 분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전 의원은 자신을 경남 통영 출신이라고 소개한 뒤 박지원 의원 캠프측 비서실장 수락 조건으로 “투명한 공천, 영남지역의 전폭적인 육성 지원, 석패율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영남발전특위의 제도적 확보 등을 추진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면서 “영남 5명, 강원 1명 등 적어도 6명을 비례대표 20번 안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지방직 최고위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상주출신으로 최고위원 출마에 나설 이목희 의원(서울 금천구)은 “대구의 현재는 지역·기업·정치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당이 정체성과 공정성, 민주성, 야당성을 갖추고 취약지역(영남·강원), 노동자·농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여성·청년·노인 등 취약세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우선하고,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기획 능력을 집중해 나가야 당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포럼 대경시대’는 대구경북 지역의 정치 변화와 발전을 모색, 정치 희망과 새로운 변화의 길을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김진태 상임대표(전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는 이날 “대구경북의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모든 세력을 모으고 외연을 확대해 실사구시적 지역발전 정책은 물론 정치전문성, 행정실무 능력을 갖춘 신인 발굴에 주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