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아트피아는 2009년 새해를 맞아 오는 16일부터 3월8일까지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사운드(Sound) & 미디어(Media Art)아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뮤직박스에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까지'라는 부제로 뮤직박스(오르골)에서 시작해 축음기, 라디오, 영사기, TV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매체를 통해 소리의 발전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
총 28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에선 발명가 에디슨이 구리로 만든 원통과 주석 박, 재생바늘 등을 이용해 만들어낸 인류 최초의 음향기기 '틴포일'을 비롯해 에디슨 영사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틴포일은 단 한번 녹음할 수 있고 재생도 1~3번 밖에 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에디슨이 무선통신의 음파를 기록하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던 중 그 원리를 발견했다.
또 에디슨박물관의 손성목 관장이 지난 해 유럽과 미국 등지를 다니며 구한 100여점의 새 수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피아노와 아코디언, 북 등이 함께 연주되는 '스테포드 피아노 오케스트리언'과 '파테 오토메틱 콘서트', '클링저 축음기' 등으로 국내에선 최초로 공개된다.
클링저 축음기는 1889년 독일의 대표적 축음기 회사인 클링저 축음기사에서 당시 귀족 및 부유층의 주문을 받아 생산 제작했던 고급 축음기다.
외형 및 소리의 중후함으로 축음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 전시품이다.
이와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지난 1992년 발표한 '빈센트 반 고흐' 또한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데 105대의 모니터에서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자료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이밖에 100여년 전의 뮤직박스나 축음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연회, 축음기의 시대에서 영상의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전문관이 운영되고 영상이 곁들여진 음악감상 공간도 마련된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소리 매체들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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