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 이끌 사무처장 누가 맡나?
대구시체육회 이끌 사무처장 누가 맡나?
  • 이상환
  • 승인 2015.01.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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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모집에 응시자 3명뿐

대구시 인사 내정 소문 확산에 응모 저조

공모 참가하려던 체육인들 대부분 포기

“외부 인사 포함 면접위, 공정·투명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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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체육회가 전국 최초로 사무처장 공개모집을 실시해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체육회를 이끌 차기 사무처장은 누가 될까.

대구시체육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실시한 사무처장 공개모집을 마감한 결과, 3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는 서류심사를 거쳐 9일 최종 응모자를 확정한 후 14일 면접심사에서 최종 합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대구시체육회 이사회의 승인절차를 거쳐 당연직 회장인 대구시장이 선임하게 된다. 차기 사무처장은 오는 3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3년간 대구시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시체육회 사무처장 공모는 전국 최초다. 시체육회는 현 정부들어 퇴직공직자의 재취업을 제한하는 ‘관피아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 여론과 권영진 대구시장 부임 후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공모해 선임한 것을 감안해 지난해 12월 1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1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김선대 사무처장의 후임자를 공모키로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체육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사가 됐다. 대구 엘리트체육을 관장하는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1981년 대구와 경북체육회 분리 후 줄곧 당연직 회장인 대구시장이 임명하면서 ‘낙하산 인사’로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로 1996년 배영덕 처장부터 이원팔, 김호군, 장석준 처장을 거쳐 현재 김선대 처장까지 대구시 퇴직 고위 공무원이 바통을 이어왔다.

시체육회는 이 같은 관피아 논란을 감안해 공모 자격을 대폭 완화해 체육인들에게도 문을 넓혔다. 공모자격에 따르면 ‘대구시 공무원 3급 또는 4급에 5년 이상 근무한 자’ ‘공기업에서 공무원 3급 또는 4급 상당에 5년 이상 재직중이거나 퇴직한 자’ ‘체육계, 생활체육계, 장애인체육계에서 공무원 4급 상당의 직위에 재직중이거나 퇴직한 자’ ‘대학에서 부교수 이상으로 재직한 자’ ‘체육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또는 석사 학위 취득후 10년 이상 체육분야 연구경력이나 실무경험이 있는 자’ ‘중앙경기단체 부회장 또는 대구시 체육회 가맹경기단체 회장, 부회장, 전무이사로 4년 이상 재직한 자’ ‘상장법인 임원을 3년 이상 지낸 자’ ‘운영위원회에서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 추천받은 자’ 등 그동안 공무원에게 유리한 공모 요건을 완화해 체육관련 인사와 전문가 등이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체육회는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 대부분이 경기인 출신인 점을 감안할때 체육인들도 공모 자격에 포함됨에 따라 다수의 체육인들이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모 결과는 예상밖으로 저조했다. 지난해 연말 퇴직한 대구시 고위공무원 출신 K씨와 대학과 지역 체육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 2명 등 3명이 응모하는 데 그쳐 당초 예상을 빗나갔다. 이는 대구시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여론과 함께 공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대구시 전·현직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소문까지 확산되는 바람에 공모에 참가하려던 체육인들이 대부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가 사실상 형식만 빌려 온 ‘무늬만 공모’라고 비난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공모의 형식을 빌렸지만 공모과정에서 퇴직공무원 내정 소문이 나도는 등 대구시 개입설이 확산되는 바람에 관심을 보이던 체육 전문가 등 관련 인사들이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해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시체육회는 이 같은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사무처장 공모가 지역 체육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만큼 외부 인사를 포함한 면접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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