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생각하고 공을 차라"
허정무 "생각하고 공을 차라"
  • 대구신문
  • 승인 2009.01.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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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규칙은 없어. 생각을 하고 차라고!"

성산 일출봉에서 7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의 결의를 다진 축구대표팀이 서귀포 전지훈련 5일째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 나설 태극전
사 '옥석 가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 오전부터 눈발이 휘날리는 악조건에도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23명의 태극전사들은 귓불을 얼얼하게 만드는 차가운 바람을 뚫고 연방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달군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상황별 시뮬레이션' 훈련을 펼쳤다.

허 감독은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모아 놓고 골대 앞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발리슛 상황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면서 슛의 정확성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페널티지역 좌우 구석에서 공중볼을 가슴으로 컨트롤하고 나서 떨어지는 볼을 곧바로 발등을 이용해 강하게 유효슛으로 만들게 하는 훈련이었다.

컨디션이 좋은 이청용(서울)과 정성훈(부산), 염기훈(울산)이 정확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면서 허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허 감독은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가차없이 "먼 하늘을 보고 때리지 말고 볼을 끝까지 보라고!"라며 불호령을 내렸다.

다음 순서는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공격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골을 만드는 훈련이었다. 허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너무 서둘러 슛을 하자 "정해진 규칙은 없어. 생각을 하면서 골을 넣어라"라며 창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대편 골대에서는 정 코치가 수비진과 더불어 상대의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을 막아내는 '세트피스 방어훈련'에 집중했다.

이어진 순서는 자체 연습경기. 김정우(성남)가 아킬레스 통증으로 훈련에서 빠지는 통에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울산)이 필드 플레이어로 번갈아 나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허 감독은 "경기중에 자주 벌어지는 상황을 연출해서 슛의 정확성과 선수들의 창의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라며 "골대 앞에서 급해지지 말고 볼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세트피스는 공격적이고 헤딩력도 뛰어나 이를 막으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치를 5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체력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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