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격 폭발 1회서 5득점…LG에 8-2 승
삼성라이온즈가 선발 윤성환의 생애 첫 완투승을 앞세워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윤성환의 눈부신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8-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후반기 LG전 2연패서 탈출해 광주로 기분좋게 떠나게 된 반면 이날 패한 LG는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은 1회초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LG 선발 서승화를 마구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조동찬-박한이의 연속 볼넷에 이어 양준혁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서 최형우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박진만의 1루 땅볼 때 1점을 더 보탠 삼성은 채태인의 볼넷과 현재윤의 안타로 또 다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다음 타자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5점째를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회초서도 채태인이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의 득점 기회서 강봉규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 8-0을 만들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LG는 4회말 2점을 따라갔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윤성환은 9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쾌투하면서 LG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정도였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까지 적절히 섞어가며 잇달아 범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완투는 삼성이 지난 9일 마산 롯데전서 크루세타가 6이닝 강우 콜드 완봉승을 거둔 적은 있었지만 9이닝 완투는 지난 2006년 4월30일 광주 KIA전서 브라운 이후 모처럼 만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윤성환은 시즌 9승(3패)째를 올리며 2년 연속 두자리 승수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타격에선 강봉규와 최형우가 안타 2개로 5타점을 합작했으며 김상수는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지난 2006년 5월12일 수원 현대전 이후 3년 2개월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LG 서승화는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7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1회초 공격 때 양준혁이 베이스 러닝 도중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손상의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올 시즌 진갑용, 오승환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진데 이어 양준혁마저 전력에서 이탈하게 돼 삼성 선동열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잠실(30일)
삼 성 503 000 000 - 8
L G 000 200 000 - 2
△승리투수= 윤성환(9승3패)
△패전투수= 서승화(1패)
△홈런= 채태인 13호(3회.1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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