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랭킹 반나절만에 2위에서 3위
한국야구 랭킹 반나절만에 2위에서 3위
  • 대구신문
  • 승인 2009.01.15 00: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야구연맹(IBAF)이 각국의 야구 수준을 계량화해 처음으로 세계 랭킹을 발표한 지 반나절 만에 순위를 수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IBAF의 이런 미숙한 일처리에 따라 한국 야구는 세계 랭킹 2위에서 한나절도 안돼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IBAF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IBAF가 공식 인정하는 각종 야구대회에서 각국이 얻은 성적을 토대로 산정한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산정 방식은 토너먼트 대회 우승팀에게는 50점이 주어지고 2위~4위는 각각 40점, 30점, 15점을 그리고 그 아래 순위팀들은 IBAF가 정한 공식대로 점수를 받는 식이다. 이와 함께 대회 중요성에 따라 이 점수에 몇 배를 더 곱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올림픽과 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같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한 대회는 순위 점수에 4배를 곱하고 유럽야구연맹챔피언십은 0.5를, 오세아니아야구연맹챔피언십은 0.25를 각각 곱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오전 IBAF 홈페이지에서는 '아마 최강'으로 평가받는 쿠바가 941.5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005년 야구월드컵 1위와 2006년 WBC 2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위 등의 성적 등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은 779.8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과 베이징올림픽 우승이 크게 작용했다.

2007년 야구월드컵 1위와 베이징올림픽 3위를 차지한 미국은 719.3점으로 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야구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은 661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2006년 제1회 WBC 대회 우승 이외에는 '메이저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이 없었다.

5위는 대만(427.5점)이 차지했고 6~10위는 각각 네덜란드, 캐나다, 멕시코, 파나마, 호주 순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IBAF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계 랭킹에서는 순위와 점수가 상당 부분 바뀌었다.

쿠바는 여전히 1등이었지만 1천21.5점으로 점수가 더 올랐고 미국이 오전보다 80점이 오른 799.3점을 얻어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대한민국은 점수는 그대로였지만 순위는 미국에 뒤져 3위로 내려갔다.

또 일본은 4위를 유지했지만 점수는 691점으로 8점이 올랐다. 중국은 오전까지 15위(89.7점)였지만 오후에는 14위(97.7점)이 됐다.

IBAF는 이 같이 대폭 변경된 세계 랭킹을 발표하면서도 순위와 점수가 수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야구계는 IBAF측이 순위에 배당되는 점수를 계산하는 과정이나 대회별 가산치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지만 국제 스포츠단체가 공신력이 요구되는 세계 랭킹을 손바닥 뒤집듯 고치면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