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끝 보인다는 2분기 美 GDP 성장률
침체 끝 보인다는 2분기 美 GDP 성장률
  • 승인 2009.08.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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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랜 경기침체가 마침내 끝이 보인다는 소식이다. 이번 미국의 경기침체는 2007년 12월부터 시작돼 1년 반 이상 지속되면서 대공황 이후 또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으로 평가된 미국 경제다. 그런 미국경제가 마침내 침체의 끝에 선 것 같다고 한다. 미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한국으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상무부는 2.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2분기 -1.0% GDP 성장률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긴 하지만 작년 4분기(-5.4%)와 올 1분기(-6.4%)에 비하면 낙폭이 현저하게 둔화된 것이다. 이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에 비해서도 양호한 성장률이다.

미국 상무부의 2분기 GDP발표에 미국은 장밋빛 분위기가 역력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분기 GDP 실적은 정부가 집행 중인 경기부양책의 덕택”이라 평가하고 “미국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하반기 플러스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캐스먼은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2년래 최고인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도이체방크의 조지프 라보그나 미국담당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 성장률을 기존 0.5%에서 2.25%로 높였다. 이처럼 주요기관들은 올 하반기 및 연간성장률을 다투다시피 상향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IMF는 금융시장 경색의 수준이 여전히 높고 경기회복도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하강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통화기금과 재정지출 확대 같은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권고도 함께 내놓았다.

아직 소비지출이 1분기에 0.6% 증가했지만 2분기엔 1.2%로 오히려 감소했고 기업부문의 지출 및 투자도 감소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상태란 점, 4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아직 경기침체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는데도 뉴욕 증시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를 하반기엔 끝날 것을 예고하는 또 하나의 지표는 기업재고의 감소다. 2분기 기업재고가 1411억 달러나 감소해 1분기(1139억 달러)보다 감소규모가 컸다는 것이다. 재고감소는 생산증가로 이어지고 고용증가와 수요증가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경기 회복에 목마른 나라가 수없이 많다. 미국경기 회복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의미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이보다 더 바람직한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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