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李대통령 재산기부 “대단한 일”
부시, 李대통령 재산기부 “대단한 일”
  • 대구신문
  • 승인 2009.08.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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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부시, 제주서 회동..‘청계재단 운영‘ 환담
부시 ”MB 강한 지도자..한국경제 놀라운 회복“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제주도에서 방한 중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찬 및 조찬 회동을 잇달아 갖고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전.현직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약 9개월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하계포럼에 부시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전용기편으로 제주로 이동, 오후 7시께 부시 전 대통령과 숙소 호텔내 산책로를 거닌 뒤 바닷가 전망대에서 단독 환담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2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상당히 건강해 보인다“고 인사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은 ”무거운 책임감을 벗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 것 같다“면서 “말씀대로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제주의 전통가옥형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최근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행보를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구현에 맞추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부시 기념도서관‘과 ‘정책연구소’를 설립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는 전세계 독재국가와 민주주의가 핍박받고 있는 나라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의 글과 자료도 전시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빈곤과 에이즈(AIDS) 퇴치, 중동 여성 권익신장, 인권보호 운동 등도 집중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다른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 역사에 기억될 활동을 계속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최근 재산 사회기부를 언급하며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한 뒤 ‘청계재단’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석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장환 목사 등이, 미국측에서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대사, 마이클 미스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에도 이 대통령의 숙소에서 조찬을 함께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재임시절 소회를 밝힌 뒤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강한 지도자(You are a strong leader)”라며 “이 대통령 덕분에 한국의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들었다. 계속 건승하길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한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후 호텔 1층까지 내려와 부시 전 대통령을 전송했으며 백자로 만든 부부용 찻잔을 기념선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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