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간극’ 과감하게 드러내다
보이지 않는 ‘간극’ 과감하게 드러내다
  • 김기원
  • 승인 2015.01.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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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아트스트리트 보루스전
작가 12인, 다양한 장르 선봬
배윤정작-나로하여금
배윤정 작 ‘나로 하여금’
존재에 대한 인식은 필연적으로 간극을 수반한다. 각자 가진 지식과 경험이 다른 탓이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간극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생산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좁혀가는 것에 있다.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틈-인식의 간극’전의 화두는 간극이다. 대구문화재단 기획전시 공모사업 선정단체인 보루스가 간극을 주제로 예술적 견해들을 펼쳐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전제는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지하철 역사라는 전시공간이 교통수단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단순한 인식을 뛰어넘어 공간과 공간, 생활과 생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것에 있다. 이 전제에 따라 ‘지하철 역사의 지상과 지하를 잇는 통로로서의 사이’인 ‘틈’으로서의 역할에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나타내는 관계적 특성, 시간과 시간의 사이를 나타내는 존재론적 특성을 표현한다.

전시에는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작가 12인이 참여해 사진, 평면회화, 설치, 영상, 입체 등의 다양한 형식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공간인 ‘스페이스 1’은 ‘존재와 부재의 간극’이라는 소주제로 손영득, 오정향, 장승은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아트 작업을 통해 그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모습들로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스페이스 2’에서는 ‘형상 사이의 간극’이라는 소주제로 황인모, 윤현경, 한유민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코너에서는 형상이 반영하는 내면과 그 내면을 싸고 있는 표피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서로 간극(틈)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는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또 ‘스페이스 3’에는 ‘유기적 공간의 간극’을 주제로 배윤정, 장하윤, 전동진이 공간에 놓인 오브제를 통해 공간의 흐름과 의미가 변화함을 보여주고, ‘스페이스 4’에서는 ‘기억의 간극’을 주제로 김미련, 박상언, 장윤선이 기억과 기록, 사실(역사) 3가지를 기억의 간극이란 키워드를 3가지 색으로 풀어낸다. 한편 보루스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출신들을 중심으로 모인 신진예술가 단체다. 전시는 31일까지. 053)422-1248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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