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 후보들 양보 없는 ‘난타전’
野 당권 후보들 양보 없는 ‘난타전’
  • 강성규
  • 승인 2015.0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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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당권 분리·계파갈등·지역주의…
광주서 첫 TV토론회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가 15일 광주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서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는 광주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당권·대권 분리론, 당내 계파갈등, 지역주의 등 쟁점들을 대해 공세와 방어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두 유력 주자인 문 후보와 박 후보는 토론회 초반부터 ‘당권·대권 분리론’을 두고 부딪혔다. 박 후보는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잡겠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문 후보를 향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만독선을 불러오고, 당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대선을 접어두고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 대표가 되면 대권을 포기하겠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다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오히려 “대선후보는 좋지만, 당 대표 경선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씀은 그야말로 패권주의적이다. 당은 계속 제가 장악하겠다는 말로밖에 안 들린다”면서 “그동안 보여준 리더십과 스타일을 볼 때 만약 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제왕적 대표가 될 거라는 걱정이 당원들 사이에서 많다”며 강하게 되받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 내내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국민은) 당권·대권 문제에 관심이 없다.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것은 전대를 통한 새로운 민생의 목소리”라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토론회 장소가 광주인 데다 후보들 중 두 명이 각각 영남(문재인)과 호남(박지원)을 상징하는 만큼 지역주의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

문 후보는 “호남 민심은 당이 호남에 안주하고 호남이 기득권 세력이 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박 후보는 우리 당 호남 기득권의 상징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도 “박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지역적으로 고립된다는 걱정이 많다.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길에서 더욱 멀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저를 호남의 맹주로 몰아서 지역구도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게 네거티브”라며 “제발 광주에 와서 호남을 사랑하는 척하지 말고 평소에도 호남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반격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의 패권주의 우려에 관한 공방도 치열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특정 계파의 패권과 분열만 있다”면서 “친노, 비노가 8년 간 싸워서 두 번의 대선을 실패하고도 우리는 반성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도 문 후보에게 “친노가 계파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극복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당 운영을 통해 오히려 친노라는 분들이 더 불이익을 받는 확실한 방법을 보여드리고, 공천제도를 투명하게 해 계파 논란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며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이 다시는 계파가 없다는 해체 선언을 하고 출발하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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